▲ CCTV에 찍힌 납치강도 용의자.

<속보>= 최근 대전지역에서 차량에서 내리는 부녀자를 대상으로 한 납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본보 9일자 5면 보도>

특히 범행 수법이 비슷한 점으로 봐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고 재범의 여지가 충분히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9일 둔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12시 25분경 중구 유천동 한 노상에서 자신의 차량에서 내리던 A(25·여) 씨에게 괴한이 다가가 흉기로 위협하고 납치, A 씨의 차량으로 10시간 넘도록 끌고 다니다 충북 청주에서 풀어줬다. 당시 이 괴한은 A 씨에게 돈을 요구했으나 A 씨가 가진 것이 없다고 버티자 인근 도로에 풀어주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9시 경에도 서구 갈마동 주택가에서도 이 괴한이 동일한 수법으로 B(29·여) 씨를 납치, 청주의 한 현금지급기를 이용해 100만 원을 인출한 뒤 B 씨를 인근에 풀어주고 도주했다.

또 하루 전날인 3일 오전 5시경 서구 갈마동 한 초등학교 앞에서도 귀가 중이던 C(34·여) 씨를 납치해 끌고 다니다 이날 오후 12시 37분경 같은 장소인 청주 한 농협에서 C 씨와 함께 현금을 인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부녀자를 납치하는 과정이 비슷하고, 같은 지점(충북 청주)으로 끌고 가 현금 인출 등을 시도했다는 점을 들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은행 CCTV를 통해 확보한 범인의 사진과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하고 용의자의 신변 확보에 나섰다. 또 최초 신고가 접수된 청주 흥덕경찰서와 공조 수사에 나서는 등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용의자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둔산경찰서 유동하 형사과장은 “차량 내 지문 검색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용의자의 신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공개수사를 시작한 만큼 많은 시민의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용의자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남자로, 키는 174~5㎝정도이며 보통체격에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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