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8일 총선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주말과 휴일 동안 영남권, 충청권, 수도권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유세에서 “야권연대의 두 정당,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철 지난 이념과 정치 투쟁에만 매달리고 있다”면서 야권을 정면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막말 파문과 관련,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야당이 생각하는 사회적 책임이 도대체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총선 선거운동 마감 시간인 10일 자정까지 민생현장 곳곳을 후보들이 직접 방문하는 ‘48시간 투혼유세’에 돌입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수도권, 강원권 등 접전지를 순회 방문하면서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한 대표는 “이번 총선은 특별재벌경제로 민생을 파탄시킨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현 정부 4년은 사찰의 공포정치 4년이었다. 특권 재벌이 아닌 서민을 위한 투표해 달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막말 파문과 관련, “민주통합당과 저희 후보들을 지지해주시는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민주당은 선거 투표율이 막판 선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투표율 독려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민주당 박선숙 선대본부장은 “투표율이 60% 이상 돼야 접전지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주말 동안 연기군을 샅샅이 돌면서 세종시 선거전에 주력했다.

심 대표는 이날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충청인들에게 호소 드리는 것은 비록 작지만 여러분들이 뭉쳐서 자유선진당을 지켜주시면 정권 창출에도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과거에 보셨던 공동정권의 창출도 또 우리 스스로의 정권 창출을 위한 노력도 함께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심상정, 유시민 공동대표는 수도권 일대를 순회하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들이 19대 국회에 들어가면, 부패한 정권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진보당은 야권 단일화를 하면서 약속한 정책들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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