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에 대한 경찰의 늦장 대응이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충북 경찰이 발 빠른 대응으로 살인미수 사건 용의자를 2시간 만에 잡아 추가 피해를 막았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8일 아무 이유 없이 행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최모(37)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6일 오전 4시 30분경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한 빌라 앞에서 길 가던 김모(23) 씨를 흉기로 두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최 씨는 범행을 위해 사건 현장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범행 후 집으로 몸을 숨겼다가 또 다른 범행을 위해 다시 밖으로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김 씨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머리와 등을 찔렸다는 선배 이모(여·25) 씨의 신고를 접수, 70여 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2시간 만에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 한편 피해자 김 씨는 사건 발생 후 신속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7일에는 납치 의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신속한 초동수사를 펼쳐 피해자를 발견해 안전하게 귀가조치 시키기도 했다.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8시 50분경 진천서 112지령실로 “진천 모 병원 앞에서 어떤 남자가 여자를 조수석에 강제로 태워도망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즉시 인근 상산지구대 대원들을 비롯한 형사계 직원들을 비상소집해 용의차량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용의자 추적 과정 중 1시간 여후 오후 9시 50분경 용의차량이 조치원 방면으로 도주한 것을 확인 용의자의 주거지와 회사 등에 대한 집중 탐문을 펼쳐 용의자와 함께 있는 피해자 A 씨를 발견해 귀가조치 시켰다.

경찰관계자는 “남자친구와의 다툼으로 인해 벌어진 오인신고로 보인다”며 “하지만 앞으로 112신고 등에 대해서는 사안의 경중을 불문하고 신속한 수사를 펼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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