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지역 소방공무원의 1인당 담당인구가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아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충남의 일부 시·군 간 격차는 매우 커 해당 지역의 소방서는 인력부족에 따른 직원 피로감 상승은 물론 업무 비효율 지적이 이어지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소방방재청이 밝힌 ‘전국 소방공무원 대비 소방 수요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전은 모두 1066명의 소방공무원이 근무 중이며, 150만 인구 대비 1인당 1411명의 시민을 담당하고 있다.

또 200만 도민이 살고 있는 충남은 14개 소방서에 1938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1인당 1068명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이는 전국 소방공무원의 1인당 담당인구 평균이 1468명임을 감안하면 대전과 충남지역의 소방 인력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5개서 현황을 봐도 인구가 밀집된 서부서(1927명)를 제외하고 모두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소방 활동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충남의 경우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 도시와 농·어촌 간 격차가 매우 심각해 인원 재배치나 확충이 절실하다.

특히 천안지역은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인구가 2176명으로 도 평균보다 2배나 높고,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한 서천(500명)과 비교할 때 4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는 등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천안이 최근 몇 년 사이 도시개발 등으로 급성장하면서 다른 타 시·군보다 인구가 증가했고, 그만큼 소방 수요도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천안의 2개 소방서 소속 직원들 사이에서는 업무 과부하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감 상승 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한 소방공무원은 “전체적으로 모든 직원들이 고생하고 있으며 특히 구급대원을 중심으로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난해 9월 서북서가 생기면서 생활환경, 출동거리 등이 일부 개선됐지만 별다른 인원 확충 없이 기존 인력을 갖고 나누다 보니 아직도 인력난에 따른 고충이 심각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장 인원확충이 어렵다면 시·군 간 인원 재배치를 통해 천안지역 소방공무원의 1인당 담당인구를 절반 이상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자체 조정계획을 수립 중이며 조만간 인원확충은 물론 타 시·군 소방서를 통한 인력 보강이 이뤄질 것”이라며 “계획이 세부화 되고 해당 방안이 의회를 통과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절차가 마무리되는 하반기 안에는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