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대전 유성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전국 국·공립대 총장 협의회에 참석한 각 대학 총장들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인사말을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지역대학 육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장관은 5일 오후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된 전국 국공립대총장협의회 제2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지역대학이 발전해야 지역산업이 발전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지역사회, 더나아가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계획을 풀어 놓았다.

이 장관은 “교과부가 올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지역산업 및 지역사회와 공생발전하는 지역대학 육성정책이다”면서 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산학협력선도사업(LINC) 규모를 내년에는 2배이상으로 확대, 편입학제도 개선방안, 글로벌박사 펠로우십 사업 등 지역대학 육성정책을 조만간 발표 것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수도권과 지역대학들의 학력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국공립대학들이 그 격차를 줄이는데 선봉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이제는 지난해 고졸시대를 지나 지역대학 시대를 여는데 지역 국공립대학들이 큰 힘이 돼줘야 하고 이를 위해 국립대 선진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립대 총장직선제 폐지에 대한 확고한 입장도 내놨다.

이 장관은 "전체 38개 국립대 중 84.2%인 32개 대학이 총장직선제 개선 등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은 국립대학 선진화가 사회적 요구에 의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총장 직선제 개선은 국립대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교과부와 대학간의 MOU체결은 시작에 불과하며 각 대학들은 선진화 방안이 실질적인 결실을 가져올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려는 진지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며 “교과부도 MOU 체결 대학들이 선진화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있었던 기성회회계 관련 법원 1심 판결에 대해서는 "국립대 회계 체계상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립대학 재정·회계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4월 임시국회에서 이 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수습하기 어려운 혼란 상태가 올 수 있어 총장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기부에 대한 자신의 교육소신과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이 장관은 “초중등 학생들 교육이 교실안이 아닌 더 넓은 곳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대학생 멘토 및 대학시설 지원 등 교육기부에 나서 대학 고유사명 중 하나인 사회봉사 활동에 앞장서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에 개최된 전국 국공립대총장협의회 제2차 정기총회에는 공주대 서만철 총장을 비롯해 충남대 정상철 총장, 한밭대 이원묵 총장 등 전국 41개 국·공립대학교(국립대 29개교, 공립대 2개교, 교육대 10개교) 총장들이 참석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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