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대선 후보 가상대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박근혜 비대위원장-안철수 서울대 교수’ 등으로 교차 가상대결을 한 결과, 박 위원장이 모두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위원장과 문 고문’을 놓고 가상대결을 했을 때 박 위원장이 48.5%로 문 고문(26.4%)을 무려 22.1%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차 여론 조사 때보다 박 위원장(46.7%)은 1.8%포인트 올라간 반면 문 고문(28.4%)은 2.0%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무응답층도 24.9%에서 25.1%로 올랐다.

세부 지지도 면에서도 박 위원장이 10개 선거구 모두에서 문 고문보다 우세한 가운데 50대(60.5%), 60대 이상(59.3%)과 농림수산업(56.6%), 블루칼라(50.6%) 계층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문 고문은 응답자별로 30대(41.7%)와 화이트칼라 계층에서만 박 위원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 위원장과 안 교수’의 가상대결에서도 박 위원장이 45.6%로 안 교수(33.9%)보다 11.7%포인트 앞섰다. 1차 여론 조사와 크게 달라진 수치는 아니지만, 박 위원장은 2.2%포인트 올랐고, 안 교수는 1.8%포인트 감소했다.

선거구별 지지도는 박 위원장이 안 교수보다 모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안 교수가 20대 이하(54.7%), 30대(50.1%), 40대(42.2)에서 강세를 보였고, 박 위원장은 50대(60.2%), 60대 이상(56.9%)에서 인기가 높았다. 연령대별로 지지층 색깔이 뚜렷한 것이다. 무응답층은 오히려 20.9%에서 20.5%로 줄었다.

한편 지난 2~3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대전 유권자들은 ‘박근혜-문재인’ 대결에선 박 위원장 손을 들어줬고, ‘박근혜-안철수’ 구도에선 안 교수를 지지했다.

1·2차 여론 조사에서 밝혀진 공통점은 대전·충남 젊은 층은 여전히 안 교수를 선호했고, 보수성향이 강한 중년·고령층에선 박 위원장을 선호했다는 점이다. 젊은 층이 많은 대전과 중년·고령층 비율이 높은 충남에서 지지 성향은 확실하게 엇갈렸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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