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대가 교육과학기술부와 총장 직선제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한 가운데 충남대 교수회가 이에 반발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내부 반발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 교수회는 5일 "충남대 총장과 교과부 장관 사이에 맺어진 MOU는 원천 무효로, 이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MOU 체결의 무효 선언 △교과부 장관과의 협상 중단 △구성원 의견의 공식적인 수렴절차 진행 등을 대학 측에 요구했다.

충남대 교수회는 이날 “이번에 대학과 교과부 사이에 맺어진 MOU는 원천적으로 무효로, 대표권을 위임받았다는 총장의 명분과 정부 정책의 추진자라는 장관의 오만이 만든 일방적 협약에 불과하다"며 "평가와 지원금의 덫에 걸려 전체 구성원의 목소리를 수렴하지 않고, 민주주의 정부의 원칙을 폐기한 사람들의 MOU 체결에 근본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약을 통해 교과부가 요구하고 있는 사항들은 기본적인 교육공무원법 조차 무시되고 있는 위법적인 것들로, 평가와 지원금의 단맛에 눈이 가려진 채 거점 국립대의 역사적 미래를 외면하고 있는 대학 본부와 교과부는 지금 당장 MOU 취소를 선언하고, 합리적이며 올바른 민주주의적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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