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충북의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여야가 막판 세결집과 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충북은 8개 선거구 대부분 지역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 간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새누리당은 4+α, 민주통합당은 5+1의 선거결과를 예측했다. 하지만 선거가 막판으로 가면서 여론조사 결과가 출렁이는 등 여러 곳에서 여야 후보 간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은 북부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여야 모두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선거전이 치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충주와 제천·단양은 새누리당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나머지 지역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일부지역은 여론조사결과가 후보 간 순위가 바뀌는 등 출렁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 수성의 민주통합당보다 도전자 입장인 새누리당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야 후보가 지지율 한자리 수에서 접전을 펼치면서 승부의 열쇠가 될 지지세력 결집과 부동층 공략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지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부동층의 판단 고비가 될 주말과 휴일 여야 정당과 후보들의 선거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각 지역별로 부동층은 10~20%가량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운동 초기보다 부동층이 엷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많은 유권자들이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따라서 접전지역은 이들 부동층의 선택이 당락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4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층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 보수층 등 지지세력 결집과 함께 막판 부동층의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목표 의석수 이상의 의외의 압승도 거둘 수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공천 확정 이후 민주통합당 후보와 2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은 부동층 흡수를 위한 박풍(박風)을 다시 한번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말과 휴일 박 위원장의 충북행이 예정돼 있어 부동층의 선택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은 청주권을 중심으로 자당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며 목표의석수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여론조사에서 일부 지역이 여당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거나 뒤집힌 결과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현역 국회의원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경쟁력과 여론조사 방식의 맹점을 고려할 때 한자리 수 차이로 여당 후보가 앞선다 해도 선거결과를 뒤집지는 못한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에 반영되지는 않는 5~10%의 ‘숨어있는 표’가 야성(野性)이 강하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총선이 큰 이슈가 없는데다 여당 후보의 낮은 경쟁력을 내세우며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다만 다선에 도전하는 후보들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할 경우 나타날 부동층의 쏠림현상을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통합당은 선거일까지 당 지도부 지원유세보다 각 선거구별로 후보중심의 부동층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정가의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양강 구도가 형성되면서 여러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상승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슈와 바람몰이가 없는 이번 총선에서 승부는 큰 격차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부동층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하는 곳이 많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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