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4일 충남 논산을 방문해 취암동 농협하나로마트 앞에서 김종민 후보(논산·금산·계룡 지역구)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논산=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4일 본격적으로 대전·충남 선거구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한 대표의 이번 충청 공략은 여야 각 정당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는 지역의 표심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충청 민심을 얻지 못하면 오는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유권자 표심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세종특별자치시, 공주, 아산, 논산, 부여, 대전 중구, 서구, 대덕구 등 격전 지역을 중심으로 유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오전 7시30분 온양전통시장에서 김선화 후보를 지원했다. 한 대표는 “현시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충남 도의원 한 사람이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시대착오적인 여성폄하 발언 그 자체로 (후보자는) 자격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한 대표는 곧바로 천안시청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게리맨더링으로 천안을 선거구 분구가 무산된 점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한 대표는 “‘선거구 획정 결정권’을 민간 중심으로 바꾸는 법을 19대 국회에서 만들겠다”며 “이러한 피해지역 중 한 곳인 천안을 선거구를 꼭 분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어제(3일) 박근혜 위원장이 거짓말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세종시를 백지화시키려 했다. 그런데 박근혜 위원장이 세종시를 지킨 것도 새누리당이라고, 국민을 속여도 되나”며 “충청도민에게 다시 한번 큰 상처를 입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충청도민과 함께 울고 투쟁하면서 세종시를 지키려고 온 힘을 다했다. 여기 양승조 위원장은 단식으로 목숨을 걸면서 지켜냈다”며 “지난 4년간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에서 가장 고통 받은 충청도는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양승조 후보(천안갑)와 박완주(천안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남산중앙시장을 찾아 “충청지역 도지사 2명과 대다수 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이라며 “두 후보를 국회로 보내 지역 발전을 이뤄내자”고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해찬 후보(세종시)와 이춘희 후보(세종시장)가 있는 조치원역으로 발길을 옮겨 “세종시는 참여정부 때 이해찬 후보가 계획하고 이춘희 후보가 건설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세종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당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정부청사 이전을 차질없이 완료하고 세종시 인근 지역의 배후도시도 함께 육성할 것”이라며 “입지선정과 도시설계, 토지보상 준비를 착착 진행해 갈 수 있도록 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공주 산성시장을 찾은 한 대표는 “박수현 후보가 당선되면 산성시장 등 전통시장 경기도 살리고 세종시의 발전에 맞춰 공주시도 성장시켜 도시 공동화에 대한 우려를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 후보와 김종민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부여, 논산을 각각 찾은 한 대표는 ‘토박이론’과 ‘인물론’, ‘정책론’을 부각하며 후보자를 연신 띄워 줬다.

충남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한 대표는 오후 5시 대전 대덕구, 중구, 서구에서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와 민주당 이서령, 박범계 후보를 각각 지원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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