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없이 흐르고 있는 대전지역 4·11 총선 구도엔 민심의 요동도 없다.”

충청투데이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2차례에 걸쳐 벌인 여론조사를 통해 본 대전 총선의 흐름은 이처럼 요약할 수 있다.

충청투데이와 대전지역 방송 3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공동 의뢰해 지난 2일과 3일 대전지역 만 19세 이상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과 20일에도 같은 규모에 동일한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2차례의 여론조사를 비교·분석한 결과는 큰 흐름상의 변화는 없다는 것이다.

정당지지도 면에선 수치만 조금 올라갔을 뿐 새누리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고, 뒤를 이어 민주통합당과 자유선진당 순으로 나오는 등 달라진 점이 없다.

6개 선거구별 후보 지지도에선 동구 선거구에서 1차 조사 때 오차범위 내 3위였던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가 1위로 뛰어올랐다는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5개 선거구에선 순위 변화 없이 격차가 조금 더 벌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세종시 초대 국회의원 선거 역시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이해찬 후보가 선진당 심대평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코리아리서치 원성훈 이사는 “대전 판세가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원 이사는 “무응답층이 있기는 하지만, 민간인 불법 사찰 등의 이슈는 수도권에서만 한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 대전지역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대전지역 내 큰 이슈가 없다보니 지난 1차 조사 때와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막판 변수로 인한 여론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며 “총선일까지 남은 7일이 이번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임의전화번호걸기(RDD)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은 성·연령별 인구 구성비를 반영한 비례할당 추출법으로 대전 6개 선거구별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씩 모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8%였으며,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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