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종시에서 공동주택지, 상업업무용지, 단독주택지 등 토지 1085필지가 공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건설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는 분양 건설사들이 세종시에서 공동주택이나 오피스텔 등을 분양하면서 잇달아 1순위 분양 마감과 엄청난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 등 이주 종사자들의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세종시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동주택용지 15필지(57만 4000㎡)를 이달 초에 1차 공급한다.

또 부동산 시장여건 등을 고려해 9필지(41만 9000㎡)를 9월 중에 2차 공급하는 등 모두 24필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업·근생용지 171필지(19만 9000㎡)와 단독주택지 857필지(60만 5000㎡), 기타 시설용지(주차장, 보육시설용지 등) 33필지(5만 4000㎡) 등 모두 1085필지(185만 1000㎡)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타지역 건설사는 물론 충청권 건설사들이 세종시 토지 입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만간 세종시에서 지역 건설업체 브랜드의 아파트 분양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세종시에서는 지역 건설업체들이 경쟁입찰을 통한 토지확보에 실패하면서 광주 등 호남권 건설사들의 분양 독주를 막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도안신도시 분양에 성공한 지역 건설업체들이 세종시 분양에도 눈독을 들이며 입찰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오는 6월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의 결합형 상품을 공급하는 지역 향토기업인 계룡건설은 최대한 많은 입찰참여를 통해 토지확보를 할 방침이다.

도안신도시 7블록의 100% 분양실적을 기록한 금성백조주택도 세종시 입찰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금성백조는 세종시에서 최소 1필지 정도는 입찰에 성공해 공동주택을 분양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6월경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600실을 공급하는 우석건설도 이달 초 공급하는 공동주택지 15필지(57만 4000㎡)에 관심을 두고 있다.

유성 봉명동에 사이언스타운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는 동기종합건설은 오는 9월 공동주택지 잔여분 9필지(41만 9000㎡)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도시형 생활주택 ‘아이누리’ 브랜드로 잘 알려진 리베라종합건설도 6월경 세종시내 핵심상권인 BRT 주변지역 등의 상업·근생용지 55필지(7만 1000㎡)에 입찰할 계획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6월 공급물량과는 별개로 공동주택지 입찰 참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해 공급되는 24개 필지 참여를 위해 예년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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