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지역 6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민주통합당 박병석 후보(서구갑)와 같은 당 이상민 후보(유성),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대덕)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와 중구, 서구을 선거구에선 각 정당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초대 세종시 국회의원 선거에선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가 선진당 심대평 후보를 20%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충청투데이와 대전MBC, 대전KBS, TJB대전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공동 의뢰해 지난 2일과 3일 대전 6개 선거구별로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씩 모두 3000명과 세종시 500명 등 총 3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처럼 나왔다.

   
 
◆ 3곳 예측불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 6개 선거구 중 동구와 중구, 서구을은 총선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안갯속을 걷고 있었다.

동구에선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가 27.3%의 지지도를 얻으며 앞서 갔고, 민주당 강래구 후보는 23.9%, 선진당 임영호 후보는 23.1%로 맹추격을 벌이고 있었다. 3명의 후보 간 지지도는 불과 4.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 머물고 있어 특정 후보의 승리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구의 경우 새누리당 강창희 후보(32.6%)와 선진당 권선택 후보(27.6%)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서구을 역시 선진당 이재선 후보(33.7%)와 민주당 박범계 후보(28.2%)가 양강 구도 속에서 5.5%포인트 차이의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었다.

반면, 서구갑 민주당 박병석 후보는 51.2%, 유성구 민주당 이상민 후보는 44.5%, 대덕구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는 42%로 오차범위 이상으로 상대 후보들을 따돌리며 앞서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3명의 후보는 지난 1차 여론조사(본보 3월 22일자) 당시보다도 상대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려 놓았다.

◆세종시는 이해찬 우세

세종시 초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민주당 이해찬 후보가 47.0%의 지지도를 보이며, 선진당 심대평 후보(27%)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지난 1차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33.5%, 심 후보 30.2%를 보이며 치열한 선두 다툼이 예견됐으나, 이번 조사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이 13.5%포인트 대폭 상승한 반면, 심 후보는 3.2%포인트 하향한 것이다.

또 세종시 초대 시장 후보로는 선진당 유한식 후보가 46.4%가 선두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민주당 이춘희 후보(25.6%), 새누리당 최민호 후보(14.8%) 순이었다.

◆대선 구도는 엎치락뒤치락

대선 후보 가상 대결(대전 3000명 대상)에선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47.2%)이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33%)을 14.2%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박 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맞붙으면 각 41.8%와 43.2%로 안 교수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난 1차 조사 때는 ‘박 위원장-안 교수’ 대결 구도에서 박 위원장이 0.2%포인트 차이로 안 교수를 눌렀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젊은층과 농림·수산업층의 안 교수 지지가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임의전화번호걸기(RDD)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은 성·연령별 인구 구성비를 반영한 비례할당 추출법으로 대전 6개 선거구별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씩 모두 3000명과 세종시 500명 등 총 3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대전 전체 18%, 세종시 19%였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대전 전체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이며, 각 선거구별로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5일 충남지역 여론조사를 사전 공개합니다

△충남 10곳 오늘(5일) 오후6시 인터넷 공개(www.cctoday.co.kr)

△신문 지면 게재 :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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