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오 경찰청장이 3일 충북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학교폭력예방 지역주민 간담회에 참석한 한 학생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학교폭력과 관련해 일진문제등에 대해서는 더 강력하게 대처하겠다.” 3일 충북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지역주민 간담회에 참석한 조현오 경찰청장은 “갈수록 지능화되는 학교 폭력에 대해 엄중처벌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어 조청장은 “경찰의 임무는 학교 폭력 발생시 진상파악과 가해·피해 학생들의 선도를 학교에 전달해주는 역할”이라며 “이후의 학생 선도는 근본적으로 교육당국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 일선 학교관계자와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학교 폭력과 대책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문재현 마을공동체연구소장은 “일부 경찰의 지나친 학교폭력 대응 방식에 대한 지적이 있지만 그동안 우리 사회가 학교 폭력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며 “경찰의 행동은 적정선을 지키는 수준에서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방청객들은 학교폭력에 대해 일시적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길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충북청소년종합지원센터 김동준 상담실장은 “지금은 공감대가 형성돼 스쿨폴리스를 비롯해 전담 인력이 많지만 한정된 상황에서 또 다른 사안이 생기면 경찰의 전담인력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조 청장은 “처벌, 피해자의 회복, 가해자의 진심어린 사과, 피해자의 용서, 최종적으로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화해가 이뤄지는 분위기가 형성될 때까지 경찰이 문제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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