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동층 건조기술에 의한 저등급석탄 고품위화 장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석탄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연간 석탄 사용량이 세계 9위로, 금액으로는 10조 원에 달한다.

게다가 중국과 인도의 개발정책으로 고품위 석탄 가격이 급등, 국내 석탄용 화력발전소를 위한 고품위석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 이시훈 박사팀이 수분이 많고 열량이 낮은 저등급석탄을 발전에 사용 할 수 있는 고품위 석탄으로 변환시키는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이번 개발 기술은 발전소 현장에서 적용되는 ‘유동층 건조 기술’과 탄광 현장에서 적용되는 ‘기름 침적 건조기술’로 구분된다.

‘유동층 건조 기술’은 수분 35%의 저등급석탄을 분쇄한 후 발전소 굴뚝에서 빠져나가는 폐열을 이용해 수분을 제거해 고품위화 하는 기술이다. 이를 이용할 경우 하루 10t의 저등급 석탄으로 8t 규모의 고품위석탄 생산이 가능하고, 10% 이상의 비용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또 ‘기름 침적 건조기술’은 저등급석탄을 채탄 현장에서 수분을 제거해 고품위화 시키고 고분자를 입혀 안정화 시킨 것으로 장거리 운송 기간동안 자연발화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이 경우 하루 5t의 저등급 석탄으로 4t의 고품위 석탄을 안정화 시킬 수 있고, 석탄안정화에 사용되는 기름 소모량도 20% 이상 절감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을 500MW 급 발전소에 적용할 경우 연간 석탄운송 비용 50억 원과 석탄 값 3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는 반면 발전효율 2.5% 증가와 이산화탄소 발생량에 10%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에너지연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와 석탄자원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호주가 보유하고 있는 수분 50% 이상의 고수분 저등급석탄에 이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이 기술을 중국과 인도 등 최근 급격하게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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