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대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의 리턴매치가 치러지는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은 초접전이 예상된다.

선거분위기가 지역구도로 갈 경우 인구가 적은 지역 출신의 후보가 불리할 수 있으나 아직 그런 분위기는 형성되지 않고 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중부4군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민주통합당 정 후보의 수성 여부가 관심사다.

경 후보가 지난 2009년 보궐선거에서 패배, 와신상담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경 후보는 지역발전과 인물교체론을 피력하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경 후보는 "지난 8년간 야당국회의원이 해내지 못한 일들과 달라지지 않은 중부4군의 현실을 제대로 바꿔 내겠다"고 약속했다.

2009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과 야권연대 단일후보를 강조하며 재선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정 후보는 "총선에서 승리하고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1% 소수층 대신 99% 대다수 국민들을 위한 정권을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보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경쟁관계였던 김경회(전 진천군수) 씨를 경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추대한 것이 표심으로 얼마만큼 작용할 지가 최대 관심사다. 두번의 민선군수를 지낸 진천출신 김 선대본부장의 역할론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라는 분석과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구 한나라당) 중부4군 당협운영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 선대본부장의 조직과 고정표심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과 김 선대본부장이 국회의원-군수출마로 이미지를 퇴색시켰다는 평가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됐던 김수회 후보와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호 후보의 조직이 얼마만큼 경 후보에 도움이 될 것인가도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수회 후보가 ‘돕겠다’는 의사표명을 했고 김영호 후보와의 경선에서도 잡음은 없었다. 정 후보는 통합진보당 박기수(전농충북도연맹 부의장) 후보와의 야권연대 기치를 높이 들었다.

선거인이 가장 많은 음성 출신으로 보선때의 민심이 되살아날 지 주목된다. 조직정비가 잘 돼있고 자원봉사자들이 많아 정 후보의 재선고지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은 지역구도로 본다면 경 후보 출신지인 괴산과 정 후보 출신지인 음성을 배제하면 진천·증평 표심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보선에서 정 후보는 음성에서 앞섰고, 진천과 증평에서는 배 차이의 득표율을 보였다. 정 후보는 세종시 원안 추진 등 당풍(黨風)의 반사이익을 보았다.

지역구도로 따질때도 음성표심이 있어 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지난주말(31일) 금왕읍에 있었던 새누리당 박근혜 대표의 경 후보 지원유세에 몰려든 인파는 ‘박풍(朴風)’을 실감케 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어떤 ‘바람’은 없다고 판단하는 가운데 괴산·증평지역 통합문제와 관련된 표심이 두 후보에게 어떻게 작용하는 지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란 여론지 지배적이다. 또한 지역출신의 후보를 내지 못한 진천지역 민심이 그동안 홀대를 받아왔다는 의식이 ‘바꿔보자’는 견제심리로 이어질 지, 지역구도가 다시 살아나 정 후보가 재선고지를 달성할 지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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