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보문산 등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을 특색 있게 가꿔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5대 명산 가꾸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식장산과 보문산, 구봉산, 우산봉, 계족산에 13만 그루의 나무를 각 140㏊의 면적에 식재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5년간 모두 1000억 원이 투자되며, 사업 완료 시 700㏊에 64만 8000그루가 심어진다. 수종은 시 도시공원위원회 등 전문가의 자문과 자생되고 있는 수종을 고려해 선정했다. 

식장산에는 기존 철쭉 자생지가 많고 세천유원지 주변은 과거부터 벚나무가 유명한 점을 고려해 등산로를 중심으로 철쭉과 산벚나무 등을 심는다.

보문산에는 지난 1996년부터 사정공원을 중심으로 단풍림을 조성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단풍나무와 산벚나무, 전나무, 산딸나무, 산수유 등을 식재한다. 구봉산은 기암괴석으로 이뤄졌다는 특성을 살려 대규모 진달래단지를 조성하고 하단부에는 단풍나무와 산벚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가을 단풍 풍경을 연출한다.

우산봉에는 유성의 명품 가로수인 이팝나무를 산 정상까지 연결하고 주변경관과 어울리도록 하기 위해 단풍나무와 쪽동백, 산수유, 산딸나무를 심는다.

황톳길로 유명한 계족산에는 벚나무를 심어 대단위 벚나무 단지를 조성하고 단풍나무와 소나무, 산딸나무 등을 심는다.

시 관계자는 “대전둘레산길 주요 거점인 5대 명산을 중심으로 철저한 산림 조성과 효율적인 사후관리로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해 명품 숲을 조성,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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