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3일 충남 공주시 산성시장을 방문해 박종준 후보와 함께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주=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3일 충남을 찾아 4·11 총선 지원 유세를 벌였다.

지난달 16일 대전~세종시~천안을 방문한 지 18일 만이다. 특히 이날 박 위원장은 천안을 시작으로 공주, 부여, 보령, 태안, 당진 등 무려 7개 선거구를 도는 등 충남 바닥을 훑다시피 다녔다.

전국에서 쇄도하고 있는 총선 지원 유세로 그야말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박 위원장이 하루 일정 전부를 충남에 쏟아부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오는 12월 대선을 바라보고 있는 박 위원장의 입장에서 충남은 절대 버릴 수 없는 카드이다.

‘충청을 놓치면 대권도 놓친다’는 정가의 말이 있듯 박 위원장에게 충남은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해야 하는 지역이다.

여기에 그동안 새누리당 취약지역으로 분류되던 충남이 이번 총선에서 ‘해볼 만 하다’는 자체 분석이 나오면서 박 위원장의 발길을 충남으로 돌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위원장이 힘을 실어주면 일부 지역의 경우 ‘경합’에서 ‘우세’로 바뀔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같은 분석은 박 위원장의 동선에서도 읽힌다.

박 위원장이 방문한 충남 7개 선거구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열세 경합’ 또는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지역과 겹친다.

실제로 충청투데이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충남 10곳의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천안갑·을 선거구는 새누리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거나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 선거구 역시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가 민주통합당 박수현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고, 보령·서천의 새누리당 김태흠 후보도 자유선진당 류근찬 후보에게 1%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었다.

당진 역시 마찬가지로 새누리당 후보가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는 곳으로 분류된다.

부여·청양의 경우 새누리당 김근태 후보가 경쟁 후보들을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서 가고 있지만, ‘부여당’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선진당의 숨은 표들이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지역이다.

결국 박 위원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초박빙’ 지역은 우세지역으로, ‘열세 경합’ 지역은 ‘박빙’ 또는 ‘우세’ 지역으로 판세를 돌려놓겠다는 새누리당의 전략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충남지역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평가가 그동안에 비해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 위원장의 방문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박 위원장의 진심 어린 호소가 충남도민에게도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처럼 박 위원장의 이번 충남 방문이 새누리당에게 선거 막판 ‘치고 올라서는’ 발판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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