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이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여야가 총선 공약을 놓고 맞불놓기 공방전을 벌이는 등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남부권 신공항과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의 대구 유치 공약을 놓고 열띤 공방전을 펼쳤다.

민주통합당충북도당이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의 새누리당 중앙당의 대구 유치 공약을 문제 삼았다. 홍재형(청주상당)·오제세(청주흥덕갑)·노영민(청주흥덕을)·변재일(청원) 등 민주통합당 청주·청원지역 후보 4명은 2일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합동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은 중앙당에서 내건 시·도 공약을 통해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센터 등을 대구·경북 첨복단지에 유치하겠다고 명시했다”며 “MB정권과 새누리당은 오송 입지가 확정적이던 국립암센터 분원을 황당한 용역결과를 앞세워 백지화하고, 부지 매입까지 완료된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마저 대구로 강탈해 가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MB정권 스스로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를 오송에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며 “MB정권과 새누리당은 그동안 첨복단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국립암센터 분원,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까지 충북에 입주하려는 기관·시설에 대해 방해공작을 벌이며 대구·경북으로 강탈해 가려는 음모를 꾸며 왔다”고 강조했다.

또 “MB정권과 새누리당의 도를 넘는 충청홀대가 4년 간 지속되고,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를 대구로 빼앗아 가겠다고 선언했음에도 새누리당 충북도당과 후보들은 한마디도 못하고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다”며 “이는 대구·경북의 허수아비이며 들러리라는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새누리당충북도당도 맞불을 놓았다. 이날 새누리당은 기자회견에서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입지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새누리당 공약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동관 새누리당 운영수석전문위원은 “보건복지부는 오송에 식약청과 보건연구원이 있고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의 역할과 기능으로 볼 때 오송에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정부 의견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의 남부권 신공항 유치 총선 공약을 공격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청주·청원 국회의원들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남부권 신공항을 반대한다고 외쳐왔고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해왔다”며 “그럼에도 민주통합당 총선공약에는 버젓이 영남권 개발을 위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렇게 되면 충청권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청주공항 활성화는 물 건너 가는 것”이라며 “상황이 이러한데도 국회부의장, 당 대변인, 상임위원장 등 민주당 내에서 요직을 두루 갖고 있었다는 민주통합당 청주·청원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무엇을 했으며, 당내에서는 무엇을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청주공항을 세종시의 관문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해 놓고 집안단속도 제대로 못하는 민주통합당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도민들은 분노할 뿐”이라며 “민주통합당 국회의원들이 청주공항 활성화를 논의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와 신공항 문제는 충북과 대구·경북과의 이해관계로 총선 또는 대선공약 가능성에 따른 논란이 예고됐었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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