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나 오피스텔 등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형태의 고시텔(원룸텔) 투자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대학가나 역세권 주변에는 과거 고시원 형태에서 옵션 등이 추가된 고시텔 또는 원룸텔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며 투자자와 수요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입지가 좋은 지역은 신규 건물은 물론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고시텔로 용도 변경, 수요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등 고시텔이 새로운 투자형태로 떠올랐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 도안신도시와 학하지구 등 대전지역 택지개발지구와 대학 주변, 역세권 등에 고시텔이 각광을 받고 있다.

흔히 원룸텔·미니텔 등으로 불리는 고시텔은 각실에 샤워실과 화장실을 갖추고 주방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주거형태이다.

주로 도심에 거주하는 직장인이나 대학생 등이 수요층으로 각 실의 전용면적은 7~16㎡ 정도로 알려졌으며, 평균 12㎡ 수준이다.

현재 목원대학교 주변의 고시텔은 보증금 300만~500만 원에 35만~40만 원 정도의 월세가 형성돼 있으며, 8개 건물 동(300~400실 정도)이 대부분 임대됐다.

추가로 건축하거나 허가를 받을 예정인 곳까지 합하면 3월말 현재까지 11곳 정도이며, 앞으로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일대에는 수요층이 풍부하기 때문에 앞으로 고시텔 붐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유성이나 충남대 인근 원·투룸 형태의 수요자들까지도 흡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학하지구에도 한밭대학교를 중심으로 지난해 4곳이 건축허가를 받았다.

유성지역은 목원대, 한밭대, 충남대 등 대학이 많은 데다 개발지구 등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고시텔 신축이 늘고 있다.

지난해 유성에서만 신규로 고시텔(고시원) 허가를 받은 곳만 35곳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목원대 주변에는 도안신도시라는 특수성때문에 투자자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에서는 지난해 15곳 정도가 고시텔로 허가를 받았으며, 목원대 5곳을 제외하면 용문동과 월평동 등 역세권에 집중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해 대학가를 중심으로 고시텔 신청이 많았다”면서 “학생과 직장인 수요를 노린 투자자들이 임대수익을 위해 문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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