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사진> 대전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건강카페’가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와 기관·단체에서 대전시를 잇달아 방문, 열띤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성공모델로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카페는 2010년 10월 일본 삿포로시를 방문한 염홍철 시장이 시청 로비에 설치된 ‘장애인이 일하는 건강카페’를 보고 대전시에 도입한 것으로, 장애인들이 생산한 빵과 커피 등을 장애인들이 직접 판매하는 소통의 공간이다.

'우리는 쿠키를 팔기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쿠키를 판다’는 건강카페의 모토처럼,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일거에 해소시켜 이미 ‘대전의 명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상태.

특히 지난해 2월 시청사 1층에 1호점이 문을 연 이래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평생교육문화센터, 한밭수목원, 한밭도서관, 국민생활관, 서구청점에 이르기까지 단기간에 7호점까지 개설되는 등 폭발적인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중구도 5~6월 청내에 8호점 개소를 목표로 본격적인 작업을 벌이고 있어 은은한 커피향과 묻혀 빵과 쿠기 등 행복을 굽는 이들의 찬가소리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건강카페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충북도, 부산시, 울산시, 포항시 등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광주시는 대전의 건강카페를 모델로 시청사 1층에 커피전문점 ‘이룸카페’를 개소했으며, 광주 서구청과 광주도시철도공사 역시 1층 로비에 ‘카페 사과나무’와 ‘카페홀더’를 각각 운영 중이다. 충북도는 지난해 11월 도청 1층에 ‘꿈드래 카페’를 개설·운영하고 있으며, 부산시도 올 1월 시청 1층 로비에 ‘카페 C’를 개설하는 등 ‘대전발 건강카페’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염홍철 시장은 “건강카페는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매개체 역할을 통해 150만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건강카페의 독자적인 브랜드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대형 프렌차이즈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표준화된 매뉴얼(복장, 래시피 등) 개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달 특허청에 '건강카페' 상표가 정식 등록됨에 따라 건강카페에 대한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권리를 갖게 됐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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