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부동산 투자를 위한 경매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제2의 월급통장’이라 불리는 수익형 부동산과 중소형 아파트 등에 대한 알짜물건은 경매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는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혜택과 함께 시세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구입해 매월 고정수입을 발생하는 투자 목적까지 가세하면서 침체된 부동산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1일 부동산경매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익형 부동산과 아파트 경매 등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경·공매 실전 낙찰교육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교육은 상가, 오피스텔, 소형 아파트, 단독·다가구, 중·소형 건물 등 교육생들의 1:1 맞춤 물건 선정부터 필수 이론교육, 현장답사, 법원방문, 낙찰·명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그동안 경매 투자는 기본적으로 지식이 필요한 것은 물론 경매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이 있어야 실제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수준 높은 경매 교육 자체가 흔하지 않았다.

따라서 교육 과정이 있더라도 평일 시간대를 필요로 하는 교육이 마련되면서 생업을 가진 이들에게는 실제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면서 부동산 임대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직장인들이 1억 원 정도로 투자할 곳을 찾다 보니 자연적으로 경매나 공매 쪽으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넷 공매사이트 온비드에는 오피스텔과 주거용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입찰물건으로 나와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부동산경매사이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전지역 경매시장은 낙찰률과 낙찰가율 등이 모두 올랐다.

실제 서구 만년동 A 아파트(전용면적 81.5㎡)는 감정가 1억 7000만 원에 23명이 몰려 134%의 낙찰가율(낙찰가 2억 2729만 원)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충남에서는 40명이나 몰린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B 아파트가 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한번 유찰된 후 감정가의 106%인 1억 1721만 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1위는 연기군 동면 명학리 다산청정아파트가 차지했으며, 첫경매에서 13명이 몰려 감정가 대비 123%에 낙찰됐다.

이 같은 경매대상의 아파트는 가격 급등기에 취득한 아파트일수록 경매를 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무작정 경매에 뛰어들기 보다는 참여하는 응찰자들의 안목과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만큼 시세와 입지를 잘 조사해 경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하지만 최근 수익형 부동산이나 중소형 아파트는 인기가 좋아 낙찰가율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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