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불과 10일 앞둔 1일 대전지역 여야 각 정당은 접전지에 화력을 집중하는 등 지지율 높이기에 총력전을 벌였다. 특히 여야 정당은 각각의 선거 전략과 이벤트, 합동지원유세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심을 공략하는 등 공세를 본격화했다.

   
▲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합동유세에 참석해 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4.11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이날 대덕구 장동산림욕장에서 6명의 후보자 및 당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깨끗한 선거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에 앞서 박성효 후보(대덕구)와 최연혜 후보(서구을)는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부근에서 공동으로 공약을 발표하는 등 강력한 후보라인업을 바탕으로 시너지 극대화에 시동을 걸었다.

두 후보는 “평송수련원과 대화공단을 잇는 동서번영로(가칭)를 개설하겠다”며 “대덕구에서 대전 중심지로의 접근성을 향상해 도시 균형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후보 전원은 곧바로 산림욕장으로 이동해 깨끗한 선거를 위한 결의와 비난,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행사가 끝난 뒤 후보자 전원은 합동으로 계족산 황톳길을 맨발로 등반하며 거리 유세 등 대민 접촉을 높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진동규 후보(유성구)는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것이 새누리당에 주어진 사명”이라며 “이 엄중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 진동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민주통합당 이해찬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와 대전지역 5개 선거구 후보, 통합진보당 김창근 대덕구 후보는 1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국민불법사찰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민주통합당 대전지역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진영 등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민간인 불법사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새누리당에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세종시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가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정권 때 중앙정보부가 부활한 느낌”이라며 “민주화된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사안이다. 국민의 정부나 참여 정부에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규탄대회를 마친 이해찬 후보는 대전지역 6명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선거구별로 지원 유세에 나서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문창 시장을 시작으로 중앙시장, 둔산동 대형할인점 등 순회유세를 벌이며 유권자의 엄격한 심판과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병석 후보(서구갑)는 “일자리 창출과 물가 안정, 경제적 불평등을 없애고 서민의 삶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면서 “한국 정치의 중심에 우뚝 서서 충청의 이익을 대변하고 서민과 중산층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휴일을 맞은 1일 대전역 광장에서 자유선진당 5개구 지역 후보들이 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자유선진당 대전지역 6명의 후보와 당원, 지지자 300여 명은 이날 오후 대전역 앞에서 대대적인 합동유세를 벌였다. 대전역에 모인 이들은 로고송에 맞춰 율동과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마지막 남은 10일 지역 정당에 표 결집을 호소했다.

권선택 후보(중구)는 “이번 선거는 무능한 이명박 정권과 충청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충청의 자존심을 지키고, 대전 맏아들의 역할을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들은 합동유세 열기를 그대로 이어 대전시티즌과 제주유나이티드의 프로 축구 경기가 열리는 대전 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입장객을 상대로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포근한 날씨와 더불어 주말을 맞아 많은 인파가 축구 관람을 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고, 후보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이현 후보(대덕구)는 “대전에서 가장 낙후된 대덕을 대한민국의 심장이며 중심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찾아 주겠다”며 “선진당과 대전·충청권은 하나인 만큼 표를 선진당에 결집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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