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대전지역 여야 각 정당은 초반 선거 분위기를 주도하기 위한 기세싸움을 벌였다. 특히 여야 정당은 각각의 선거전략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표심 공략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 대전지역 후보들은 이날 합동유세 등의 대규모 집회 대신 각 선거구에서 직접 유권자들과 만나는 ‘각개전투’식 선거전을 펼쳤다.

이장우 후보(동구)는 이날 가양네거리에서 출근길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선거방송 녹화, 선거대책본부 위촉식, 거리 유세 등 대민 접촉을 높이기 위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영규 후보(서구갑)는 이날 유세차량 연설과 3건의 선거 녹화 방송을 소화하는데 일정 대부분을 집중했다.

박성효 후보(대덕구)는 이날 서대전역에서 신탄진역까지 13분간 대전도심을 관통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이색선거운동을 벌였다. 박 후보는 대전 도심을 관통하는 호남선, 경부선 국철을 활용한 도시전철화사업을 핵심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 전원은 오전 8시 각 선거구 주요 도로에서 ‘가족행복 5대 공약’이 적힌 피켓을 드는 홍보 퍼포먼스를 전국적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후 대전역 앞에서 야권연대를 통한 ‘공동전선’이 형성됐음을 보여주는 합동유세와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후보 5명과 통합진보당 후보(대덕구)를 비롯해 시민사회 진영의 독립모임인 ‘CHANGE 2012 대전 100인 위원회’ 등 지지자 500여 명이 운집했다.

공조기구는 공동선거대책위원회로 공식 명칭을 정했고, 공동선대위는 박병석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박범계, 이상민, 이서령, 강래구 후보가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민주당 박병석 후보(서구갑)는 “충청권을 괴롭히는 이명박 정권을 이제 심판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고, 같은 당 박범계 후보(서구을)는 “민주당이 과학벨트를 지켜내기 위해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민생을 살피고, 민주주의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선 오직 2번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후보들은 선거운동 첫 일정부터 함께 행동하는 하는 ‘팀 플레이’ 전략을 펼쳤다.

선진당 후보 전원은 이날 오전 6시30분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에서 합동 선거운동으로 일정을 시작했으며, 오후 2시에도 으능정이거리에서 합동유세를 펼쳤다.

으능정이거리 합동유세에는 지자자들과 각 후보 캠프 선거운동원 등이 총집결해 구호와 함께 후보 로고송에 맞춘 율동을 선보이는 등 세과시를 분명히 했다. 또 심대평 대표와 이회창 전 대표도 합동 유세에 직접 참석해 대전지역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등 중앙당 차원에서도 화력을 보탰다.

심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거대 양당이 국회를 망치고 나라 미래를 망가트리고 있다”며 “차별받는 충청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선진당이 존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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