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는 4·11 총선을 맞아 초박빙 선거구를 대상으로 생생한 현장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후보자 동행 밀착취재’를 시리즈로 기획했습니다. 취재 후보자는 본사 여론조사 결과 정당지지도 10% 이상의 정당 후보로 한정했습니다. 첫 시리즈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대전 중구 선거구의 새누리당 강창희 후보와 민주통합당 이서령 후보,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의 선거운동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
새누리당 강창희 후보는 오전 7시 충남도청 앞에서 출근 차량을 향해 아침 인사를 시작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후 몇 개월째 계속해 온 일이다.
달라진 점은 강 후보 옆에 그의 얼굴을 딴 인형 탈을 쓴 선거운동원 한 명이 추가된 것. 이날부터 대규모 선거운동원의 동원도 가능하지만, 그는 ‘하던 대로’ 혼자 나섰다. 강 후보의 수행원은 “후보는 마지막 선거라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소음 없이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는 의미”라고 귀띔했다.
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라고 달라진 건 없습니다. 어제까진 일대일로 유권자를 만났다면, 오늘부턴 유세차량을 타고 대중들에게 열심히 일 할 사람 뽑아달라고 하는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강 후보는 자신의 방으로 끌고 가 벽에 붙어있는 중구 선거구의 지도를 보여줬다. 지도에는 큰길은 물론 골목길까지 온통 빨간색 점으로 빼곡하게 찍혀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직접 걸어다니며 두 번 이상 방문한 지역을 표시한 것이란다. 그는 “(선거기간동안) 유세차를 타고 더욱 발빠르게 다닐 것”이라며 지도를 완전히 붉은색으로 물들일 기세를 보였다.
오전 10시 선거사무소 앞에서 열린 출정식은 싱겁게도 10분만에 끝났다. 강 후보는 곧바로 유세차에 몸을 실었다. 골목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겠다는 각오가 뚜렷했다.
캠프 측 인사는 “대규모 집회나 요란한 행사를 하지 않고, 한 번이라도 더 주민을 만나 진심을 전하자는 쪽으로 선거운동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까지 7시간여나 유세차량 위에 있었다. 그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오늘처럼 묵묵히 주민을 만나겠다고 한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