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 날부터 유세전을 펼치는 등 각 정당과 후보들이 13일 동안의 지역유권자 표심잡기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총선은 제18대 대선구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풍향계이자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역대 어느 총선보다 뜨거운 선거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 정당과 후보진영이 모든 화력을 집중하는데다, 지도부까지 총출동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공식 선거 첫 날인 29일 청주, 청원, 충주 등 충북도내 8개 선거구에서 각 후보들이 유세전을 펼치는 등 지역유권자 표심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의 청주권 정우택(청주상당)·윤경식(청주흥덕갑)·김준환(청주흥덕을) 후보는 이날 오전 청주체육관 앞에서 당원. 지지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출정식을 열고 필승을 다졌다.

출정식에서 선보인 필승퍼포먼스는 총선에 출마한 새누리당의 지역구 후보자 233명이 전국에서 같은 시간에 진행하는 것으로 현역 국회의원 심판과 함께 가족행복 5대 공약을 주제로 진행됐다. 민주통합당 홍재형(청주상당)·오제세(청주흥덕갑)·노영민(청주흥덕을) 후보도 오후 청주시 상당사거리에서 합동출정식을 열고 MB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각 후보들은 청주지역 주요 교차로에서 오전·오후 출퇴근길 유권자 인사와 홍보차량을 이용한 홍보전에 들어갔다. 청원은 미원면 장터에서 새누리당 이승훈·민주통합당 변재일·자유선진당 박현하 후보가 유세전을 펼쳤다. '다윗과 골리앗' 대결의 충주에서도 지역발전론과 정권심판론이 격돌했다. 제천·단양 선거구의 새누리당 송광호 후보와 민주통합당 서재관 후보도 출정식과 함께 표밭갈이에 들어갔다. 자유선진당, 무소속 후보들도 각 선거구의 재래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북의 여러 곳에서 접전이 예상되면서 각 정당들도 거물급 정치인들이 지원에 나서는 등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선거의 여왕'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북의 접전지역에서 '릴레이 지원사격'에 나선다. 박 위원장은 30일 오후 청주 성안길에서 야당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는 정우택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친다. 이날 박 위원장은 정 후보와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한 뒤 음성군 금왕읍 금왕시장으로 이동해 경대수 후보 지원유세를 펼친다.

민주통합당도 지도부의 자당 후보 지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민주통합당충북도당은 다음 달 4일 한명숙 대표가 접전지역인 청주 상당,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서 지원유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학규 전 대표는 6일 청주를 방문해 민주통합당과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처럼 각 정당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자당 후보 지원에 나서는 것은 충북 등 충청권이 이번 총선의 승부처로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충북 8개 선거구 가운데 청주상당 등 4곳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러 곳에서 여야 간 2강 구도가 형성, 전체 판세가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각 정당은 목표 의석수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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