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년째로 접어든 민선 5기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의 공약 완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대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최근 지난 2010년 7월 취임한 전국 228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공약 이행 정도를 평가한 결과, 지난해 말까지 평균 공약 이행률은 88.07%, 완료된 공약은 24.75%로 조사됐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이번 평가를 위해 교수와 시민단체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민선5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단’을 구성, △공약 이행 목표달성도 △공약완료 △주민소통 △웹소통 △공약 일치도 등 모두 5개 평가항목으로 나눠 평가를 진행했다.

지역별 평가에서 공약 완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으로 43.27%를 나타냈다. 이어 경기(33.4%)와 광주(31.9%)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충남(12.57%)과 전북(14.51%), 전남(15.50%)은 공약 완료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공약이행 목표달성도 평가에서도 94.9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유권자들에게 제시한 공약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광주(94.08%)와 울산(92.68%) 등이 높았다.

이에 반해 충남(73.62%)과 전남(82.22%), 경기(85.4%)는 공약 이행 목표달성도가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 5개 평가항목을 합산해 총점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81.42점)로 나타났다. 이어 대구(77.17점)와 대전(75.74점) 등의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지자체별 개별 평가에서는 전체 합산 점수가 80점을 넘어 가장 높은 SA등급을 받은 곳은 모두 27곳으로 집계됐다.

대전에서는 중구와 서구, 충북에서는 옥천군과 증평군 등이 포함됐다.

특히 대전 중구와 서구는 공약완료 분야에서도 최고 등급인 SA 판정을 받아 지자체장들이 공약 이행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공약 이행 현황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D등급 판정을 받은 곳은 충남 천안시와 계룡시, 당진시, 금산군, 홍성군 등 모두 18곳으로 파악됐다.

매니페스토 관계자는 “지방정부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자치와 참여의식을 고취해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성숙한 지방자치 구현을 위해 평가를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한 평가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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