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와 당 소속 충남도의원과의 간담회가 지난 6일 대전시 근교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가운데 심대평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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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은 지역 다수당과 광역단체장의 당적이 달라 내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지역현안을 놓고 갈등 양상이 빚어질 우려도 보이고 있다.
8일 자유선진당, 충남도 양측에 따르면 지난 3일 충남도에 집중된 석면피해 대책을 놓고 국회에서 선진당 관계자와 충남도 서울사무소 관계자 간 격한 공방이 빚어졌다.
충남도는 이날 대책을 논의하면서 도에서 만든 초안을 기초로 석면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의 조기제정을 촉구했다.
반면 선진당은 법 제정권한이 광역단체가 아닌 국회에 있고 석면피해 대책은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맡겨달라’는 입장을 내보였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선진당의 도내 여당 역할을 강조했고 선진당은 충남도가 ‘언론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격한 공방이 오고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완구 충남지사에 대한 막말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격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논의에 참여한 선진당 황 모 국장은 충청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충남도가 법 제정 권한이 없는 데도 여러 통로를 통해 입법안을 자신들이 만들고 있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 석면 피해법은 신중하게 접근해 충남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충청권 다수당으로 모든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충남도 서울사무소 이 모 담당은 “충청권 다수당인 선진당이 시급하고 긴급한 지역현안에 대해 늑장 대응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선진당 관계자가 이 지사에 대해서도 막말을 하는 등 정치적 공세의 모습이 보인다”면서 “광역단체가 법안 초안까지 만들어 정당을 찾아 건의한 일이 칭찬받을 일이지 비난받을 일이냐. 선진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도의 입장을 전했다. 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