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송광호(69) 후보와 민주통합당 서재관 후보(66)의 ‘8년 만의 리턴매치’가 최대 관심사다.
여야 전·현직 의원의 재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자존심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최근 지역방송사 여론조사결과 이 선거구는 송 후보가 선두를, 서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자유선진당 정연철 후보(50)와 무소속 이창수 후보(61)의 선전여부도 관심거리다.
송 후보는 3선의 중앙 무대 경험과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점도 자신감을 보태고 있다.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배수진을 쳤던 엄태영(54) 전 시장이 불출마 한 것도 송 후보에게는 호재다.
엄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나올 경우, ‘여당의 보수 진영 표’가 반토막 나는데다, 엄 전 시장의 고정표마저 야당으로 쏠리면서 민주통합당 서 후보 측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출마 선언 이후 이렇다할 지지 표명이 없던 엄 전 시장은 지난 28일 새누리당 충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임되면서 송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8년 간 제천시장을 지내며 다져놓은 폭넖은 지지층이 송 후보 쪽으로 집결되면서 송 후보 진영의 지지기반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반면에 송 후보를 전폭적으로 돕기보다는 큰 틀에서 도당 차원의 지원에만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어 엄 시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 후보는 송 후보와의 지난 17대 맞대결 ‘승리 공식’을 복습하면서 8년 만의 재대결 필승을 점치고 있다. 최근엔 통합진보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가 합공을 약속하면서 ‘천군만마’를 얻었다. 여기에 오랜 기간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면서 탄탄한 지지층을 쌓은 이근규 청소년운동연합 총재가 서 후보 진영에 합류하면서 파괴력 있는 무기 하나를 더 장착했다. 이런 판세가 급격히 형성되면서 양 후보의 승패를 점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서 후보가 승리했던 지난 17대 때, 송 후보와의 표차가 245표에 불과했다는 전적을 들어 ‘박빙’을 점치는 분석도 많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가 앞서고 있긴 하지만 ‘가상 대결’과 ‘실전’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만큼,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판세로 미뤄 볼 때, 가장 큰 변수는 ‘부동층’이 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지역구 사상 최초의 4선 의원 배출’을 기대하는 유권자 층이 빠르게 두터워지고 있다는 점도 부동층을 움직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많다.
서 후보를 포함한 나머지 후보들은 이런 유권자들의 표심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역 프리미엄을 업은 송 후보가 ‘경합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성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을 어느 후보가 더 속 시원히 치유해 줄지가 승패를 가를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제19대 총선 후보 방송토론회 일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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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 청주상당(KBS1 오후 11시 10분), 보은·옥천·영동(MBC 오후 11 시) |
4월 2일 |
증평·진천·괴산·음성(CJB 오후 11시 15분), 보은·옥천·영동(KBS1 오전 10시), 청주흥덕갑(MBC 오후 11시 5분), 제천·단양(HCN 오전 10시 3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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