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간 초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4·11 총선 첫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새누리당이 “승산 지역이 70석”이라고 분석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일침을 놓았다.

새누리당 이혜훈 총선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새누리당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판세분석을 해왔는데 언론에서 한 판세분석과 자체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승산 지역은 70석”이라고 분석했다. 이 실장은 이어 “비교적 우세한 지역이 47개 정도로 분석되며 경합 중에서도 경합우세지역이 23개, 열세지역이 115개, 경합열세가 31개로 파악됐다”며 “야권이 이기는 곳은 146개이며 만약 야권이 선전한다면 비례대표를 포함해 190석을 가질 것으로 초반 판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13일간 약속을 실천하고 진심이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이 같은 새누리당의 판세분석과 관련 “70석 발언은 소도 웃을 얘기”라며 “영남의 지역구만 67곳”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박 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 이 실장의 발언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보도할 수 없도록 한 선거법 90조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질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24~26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은 우세지역이 38개, 경합우세지역이 21개, 경합열세지역이 18개, 열세지역이 87개, 혼전지역이 45개”라며 “백중지역에서 모두 이길 때 (민주당은) 104개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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