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서 혼전양상이 벌어지면서 선거전을 견인할 ‘선거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특정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정권심판론, 야권연대, 대선을 앞둔 바람몰이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막판 변수인 투표율의 경우 올해 대선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 투표율보다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총선 단골메뉴인 정권심판론은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핵심사안으로 이번에도 전면에 등장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이명박 대통령의 아바타’로 규정하면서 정부·여당을 한꺼번에 공격하고 나섰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민생파탄은 난폭운전하던 이명박 대통령과 조수석에 앉은 박 비대위원장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새누리당은 ‘미래전진론’으로 맞서며 민주당을 과거 정치세대인 ‘폐족’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박 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야당은 자신들이 추진한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폐기한다고 한다. 이들이 다수당이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라고 민주당 등을 직접 비난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의 야권 연대도 이번 총선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당락이 1000여 표 미만의 표차로 결정되는 수도권 선거에서 야권연대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수도권 30여 곳의 지역구가 1000표 안팎으로 승부가 결정됐고,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접전 지역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만 야권후보 경선을 둘러싼 파동과 상대적으로 보수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표 결집이 이뤄질 가능성도 엿보여 시너지 효과가 반감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대선을 8개월가량 앞둔 시점에서 벌어지는 총선이란 점에서 유력 대권 후보들의 바람몰이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실제로 새누리당 박 위원장은 전국 지원유세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대선전을 치르는 양상이다.

29일부터 본격화 될 박 위원장의 지원 유세가 ‘박풍’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이유다.

반면 야권 잠룡그룹으로 분류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경우 총선에 ‘관여할지’ 자체가 관심사다.

안 원장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후보양보’를 통해 야권 단일후보 당선에 결정적 영향을 준 바 있다. 안 원장이 선거전에 개입할 경우 ‘안풍’이 재차 창조될지에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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