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을 찾는 소비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청주시내 유통업체에 따라 생수의 가격차이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 충북지회는 청주시 50곳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생수 2ℓ의 평균가를 비교해 본 결과 최대 4.1배의 차이를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청주시 유통업체에 가장 많이 비치돼 있는 '농심 제주 삼다수'의 경우 판매처에 따라 최고가 1950원, 최저가 850원으로 56%의 차이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 '가야 속리 미네랄'이 최고가 1000원, 최저가 470원으로 53%의 가격차이가 발생했으며, '함박웃음 맑음 샘물'은 최고가 1000원, 최저가 520원으로 48%의 차이가 났다. '맑은샘물'과 '휘오순수'의 경우 각각 최고가 1000원, 1200원에서 최저가 520원, 630원으로 48%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장 차액 비율이 낮은 품목은 '휘오제주V워터'로 최고가 1000원, 최저가 890원으로 11%였다.

청주시내 유통업체 50곳 중 대형마트 5곳의 생수 2ℓ의 평균값을 비교한 결과 농협물류센터는 910원에 판매하고 있으나, 이마트는 470원에 판매해 무려 48%의 차이를 보였다. SSM(기업형 슈퍼마켓) 14곳 중 판매가가 가장 높은 곳은 해피플러스로 1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으며, 이마트에브리데이가 가장 낮은 가격인 470원으로 판매해, 53%의 격차를 보였다.

전통시장 9곳 중에서는 가경터미널시장, 가경복대시장이 1200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으로 생수를 판매하고 있으며, 육거리 시장은 600원에 판매해 50%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슈퍼마켓 13곳 중에서는 판매가가 가장 높은 업체는 위엔조이 슈퍼마켓 1500원, 가장 낮은 업체는 봉마트 내덕점이 700원에 판매해 53%의 차이가 났다. 편의점 9곳 중에는 훼밀리마트 가경점이 1950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으로 생수를 판매하고 있으며, 미니스톱 율량점이 900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즉, 대형마트- SSM-전통시장-슈퍼마켓-편의점 순서로 판매가격을 높여서 판매하고 있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충북지회는 생활 필수품인 생수가 유통센터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게 나,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단가를 맞춰 가격차이가 심하게 발생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역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SSM의 경우 워낙 물량이 많아 가격을 할인할 수 있는 재고품이 많고 중간 유통단계가 없는 자사상품 제품(PB)이 있어 최소가로 판매할 수 있다"며 "편의점의 경우 워낙 소량의 재고를 정가로 판매해 소비자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생수 브랜드별 가격 차이는 광고를 포함한 판매 전략과 미네랄 함량, 수원지 차이로 인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niss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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