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최근 충남도청사를 철거하고 국립 한국예술종합학교 제2캠퍼스를 설립하겠다는 공약과 관련 구체적인 계획과 근거자료를 제시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26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2차 공약 발표회를 열고 철거 근거와 활용방안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권 의원은 “광복 67년이 지난 지금, 대전 한복판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 버젓이 남아있다는 것은 민족과 역사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며 “도청사 철거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어 “1932년 준공된 충남도청사는 일제의 식민지 정책이 ‘한반도의 병참 기지화, 전시총동원 체제’로 변화함에 따라 충청권 인력과 물자 수탈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화재로 등록된 충남도청사 본관 내외부에는 내선일체, 황국신민화의 식민통치를 상징하는 문장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이 제시한 한 대학교수 논문에 따르면 충남도청에는 일본 천황과 일본황실, 일본 제국주의의 햇살을 형상화한 문장이 총 52곳에 남아 있다.

또 도청사 내부 1층 현관과 바닥, 천장, 2층 계단실 복도의 천장 등에는 조선총독부의 문장인 ‘오칠동꽃’을 형상화한 문양들이 장식돼 있다.

권 의원은 “충남도청사는 일제 식민통치의 잔재이자, 충청권 수탈의 상징”이라며 “대전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고, 중구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도청사 철거는 필수”라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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