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 마련된 청원·청주통합시민협의회 사무실에서 남기용(왼쪽) 청원·청주통합군민협의회 사무국장이 이두영(오른쪽) 시민협 사무국장에게 상생발전 협의·조정안을 전달하고 있다. 청주시청 제공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민간협의기구인 청원·청주통합군민협의회(이하 군민협)과 청원·청주통합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가 통합 전제조건인 '상생발전안'의 일괄타결 가능성을 예고했다. 특히 양측이 일정부분 접점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부 쟁점안에 대한 합의만 도출하면 주민투표 이전 통합작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민협 남기용 사무국장은 26일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 마련된 시민협 사무실을 방문해 이두영 사무국장에게 39개 상생발전안의 협의·조정안을 전달했다. 이날 군민협은 상생발전안 중 추가 협의가 필요한 세부항목에 대한 군민협의 입장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3일 시민협은 최초 군민협이 제안한 39개 상생발전안의 75개 세부항목 중 59개안에 동의하고, 나머지 16개안은 추가협의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검토안을 전달한 바 있다.

시민협은 군민협으로부터 넘겨받은 조정안을 27일 시와 시의회에 통보해 의견을 받은 뒤 29일 각 분과위원회별로 검토할 착수할 예정이다. 이어 검토 결과는 오는 30일 가질 예정이 1차 대화·교섭자리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 협의회는 당초 상생발전안 중 서로 이견이 없는 항목을 합의해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빠른 시일 내에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이르면 첫 교섭자리에서 일괄타결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영 시민협 사무국장은 "많은 예산이나 연구용역이 필요한 사안이나 인사문제 등을 제외하곤 사실상 협의가 상당부분 진행됐다"며 "특히 통합시 명칭, 시청사 문제 등 몇 가지 핵심쟁점만 풀린다면 매우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남기용 군민협 사무국장은 "1차 교섭자리에서의 일괄타결은 쉽지 않겠지만 긍정적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점차적으로 합의된 사안들을 군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협의가 추가로 필요한 부분은 신중히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남 사무국장은 "로드맵상 주민투표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아 군민을 상대로한 충분한 통합 홍보활동을 벌일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며 "따라서 청주시의 보다 진정성 있는 의지와 큰 결단이 수반된다면 주민에 의한 축제 속의 통합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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