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여야는 상대방에 대한 공세에 나서는 등 사실상 총선 전면전에 돌입했다.

총선 선거운동은 29일부터 13일간 진행되지만 여야 중앙당은 당 지도부와 대변인단을 동원해 주도권 잡기에 이미 돌입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26일 논평 등을 통해 “정부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했고 물증도 제시했는데 ‘눈으로 보지 않아 못 믿겠다’고 하는 이들이 정치권에도 적잖게 있다”면서 “북한 소행을 부정하는 이들이 이번 4·11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가 무슨 사건을 일으킬지 두렵고 불안하기 그지없다”고 일부 야당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같은 당 조윤선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통합진보당의 주요 정책은 30대 대기업을 3000개로 쪼개는 대기업 죽이기, 전교조와 전공노의 정치활동 자유화, 한미동맹 해체, 교원평가제 폐지 등”이라며 “국민 모두가 하는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은 이날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은 4·11 총선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선거라고 하는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세력이 누구인지 스스로 답할 차례”라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경제를 살리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 대해 사과하고 동반퇴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같은 당 한명숙 선대위원장은 이날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과거의 잘못된 실정을 연장하느냐, 과거 세력으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새 시대를 열어서 국민에게 행복을 안기느냐의 선택”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간판을 바꾸고 파란색을 빨간 옷으로 갈아입은 새누리당에 다시 속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은 천안함 2주기 논평을 통해 “우리의 미흡한 안보체계를 보강하기 위한 국방개혁안은 여전히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또한 천안함에 대한 ‘침몰론’과 ‘음모론’이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방해하는 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 해군을 해적이라고 칭하는 철없는 이들도 있다”고 일부 야당 진보 세력을 간접적으로 겨냥해 비난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전날 선진당이 세종시에 출마한 이해찬 전 총리를 겨냥해 낸 논평에 대해 반박논평을 발표하는 등 충청 주도권을 놓고 날선 공방전을 벌였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