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의 중점추진사업인 대전과학영재학교 유치에 세종시 참여여부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과학영재학교 충청권 유치전에서 충남·충북·강원의 사실상 포기로 대전과학영재학교의 유치가 순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2012 영재학교 추가 지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세종시에 설립예정인 세종과학고의 신청도 가능한 것으로 명기, 충청권 과학영재학교 유치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교과부는 과학영재학교를 수도권과 영남권에만 지정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자 충청·강원권, 호남 각 1개교 씩을 추가 배정키로 결정했다.

현재 충청·강원권에서 유치전에 뛰어든 곳은 대전이 유일하며 대전은 과학영재학교 평가 주안점을 대부분 만족시키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교과부는 2012년 영재학교 추가지정 계획을 확정하고 전국 시·도 교육청에 실시계획 공문을 발송했다.

이 추가지정계획에는 과학예술영재학교는 전국단위 1개교, 과학영재학교는 충청·강원권 1개교, 호남권 1개교 등 2개교를 추가 지정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 외에도 충청·강원권에서 세종시의 경우 설립예정인 세종과학고는 세종특별자치시출범준비단에서 신청가능하다는 조항을 명기했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세종시의 실제 유치전 참여여부에 대한 진위파악에 나서는 등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대전과학영재학교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던 지역 정치권 한 인사도 26일 전화통화에서 “대전과학영재학교 유치전에 세종시라는 변수가 등장했다”고 밝힐 정도로 새로운 복병의 등장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세종시의 과학영재학교 유치전 참여 가능성이 열린데 당황하면서도 교과부가 원하는 과학영재학교 지정요건에 대전과학영재학교가 앞서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가 보낸 영재학교 추가 지정 계획에 세종시 참여가 가능하도록 단서조항을 단것에 대해 솔직히 놀랐다”며 “아직까지는 유치전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야 하겠지만 대전과학고는 오랜 교육 노하우와 교육실적 등 과학영재학교 선정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최종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5월 중순까지 영재학교 전환 신청접수를 받고 6월 평가과정을 거쳐 7월 말 과학영재학교 2개교, 과학예술영재학교 1개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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