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또다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시범경기 1위를 유지했다.

한화이글스는 25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0회말 연경흠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지난해 59승 중 11승을 끝내기 승리로 장식하며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말 정원석이 롯데 마무리 김사율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승리했던 한화는 25일 경기에서도 3-2로 뒤진 9회말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한화의 첫 시범경기 연장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시범경기 3연승을 달리며 4승 1패로 시범경기 1위를 질주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차지였다. 1회초 삼성은 이승엽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도 3회말에 반격에 나섰다. 이대수가 삼성 선발 고든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한 후, 한상훈의 내야안타와 장성호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4번타자 김태균이 좌측 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5회초 박한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2-2 동점을 내줬고, 8회초에도 한화 유창식이 이승엽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3 재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끈질긴 모습을 보여준 한화의 저력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계속됐다.

한화는 삼성의 바뀐 투수 임진우를 상대로 1사 후 하주석의 중전안타, 연경흠의 내야 안타와 오선진의 볼넷으로 잡은 만루찬스에서 임경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0회말 공격에서 정범모의 안타와, 하주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연경흠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안타로 승부를 끝냈다.

이날 경기는 각각 일본에서 귀국한 국가대표 4번타자 출신의 이승엽과 김태균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삼성의 이승엽은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의 김태균 역시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이름값을 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