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가 총선을 불과 20일 앞두고 대전·충남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와 세종자치시장·교육감 선거 등 17개 선거구 후보자 지지율 여론조사를 보도한 이후 각 정당, 후보진영은 심하게 요동쳤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것으로 녹음된 ARS이 방식이 아닌 임의전화번호걸기(RDD)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담보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선거구별로 500명이라는 대규모 샘플을 활용한 덕에 정밀성 또한 보장됐다. 지난 22일~23일 대전지역 6개 선거구와 충남·세종 11곳의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자 일부 후보 측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책 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선두를 달린 후보진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막바지 굳히기 전략 짜기에 ‘올인’하는 등 후보들의 명암이 크게 갈렸다.

후보들은 주말 동안 충청투데이 지면을 펼쳐 놓고 향후 선거 방향에 대해 대책을 논의하며 지역 유권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결과를 신속히 전하는 분주한 모습도 보였다.

신문 구독자와 인터넷 독자들은 ‘민심의 흐름’을 읽은 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기사를 공유했다. 지역 언론매체 역시 충청투데이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세우며 정가 분위기를 전하는 등 여론조사 후폭풍이 지역정가를 강타했다.

무엇보다 독주체제를 이어가는 지역보단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승부’를 펼치는 선거구가 많았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각 정당과 후보진영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당선 가능성과 지지도에서 선두를 달린 새누리당 후보 측은 선거운동에 탄력을 받으며 운동원과 지지자들의 결집을 기대했다.

박성효 후보(대전 대덕) 측은 “지역민이 누굴 원하는지 여실히 나타낸 결과에 흡족하다”면서 “후보자 난립으로 표 분산이 예상됐지만, 이번 여론조사가 우려했던 점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초박빙 선거구로 조사된 보령서천 선거구의 새누리당 김태흠 후보와 자유선진당 류근찬 후보 측은 “여론조사가 초박빙 구도로 분석된 만큼 누가 앞선다고 볼 수 없다”며 “부동층 표심에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하위권에 그친 후보 진영은 예상 밖 결과에 애써 담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허탈감은 숨기지 못했다.

세종시 교육감에 출사표를 던진 한 후보는 “여론 조사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 지역 부동층의 표심은 또 다르므로 앞으로 지역민과 잦은 만남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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