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 출마하는 충북지역 8개 선거구 26명의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본 결과 보유재산은 물론 학력, 범죄경력 등에서 그야말로 ‘극과극’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북에서는 새누리당 8명, 민주통합당 7명, 자유선진당 4명, 통합진보당 1명, 진보신당 1명, 무소속 5명이 각 선거구 관할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새누리 박덕흠 재산 최고

충북지역 후보자 가운데 새누리당 보은·옥천·영동 선거구 박덕흠 후보가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박 후보의 재산신고액은 541억 원이다. 반면 무소속 조위필(보은·옥천·영동) 후보는 -2억 4000만 원을 신고했다. 농가부채가 자산보다 많아서다. 새누리당 정우택(청주상당) 후보가 55억 8000만 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고, 민주당 이재한(보은·옥천·영동) 후보 34억4200만 원, 새누리당 김준환(청주흥덕을) 후보 32억 7000만 원, 새누리당 이승훈(청원) 후보 27억 3000만 원, 민주당 변재일(청원) 후보 26억 2600만 원, 새누리당 윤진식(충주) 후보 24억 7100만 원, 민주당 오제세(청주흥덕갑) 후보 24억 3300만 원 등 순이다. 김준환 후보의 재산은 대부분 부인 명의다.

하위 그룹에는 선진당 김종천(청주상당) 후보 2150만 원, 진보신당 이응호(청주흥덕갑) 후보 8100만 원, 선진당 박현하(청원) 후보 1억 500만 원, 무소속 김우택(청주흥덕을) 후보 2억 8200만 원, 민주당 정범구(증평·진천·괴산·음성) 후보 3억 20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수도권에 아파트·연립주택 등 부동산을 본인 명의로 매입한 후보는 정우택·홍재형·오제세·윤진식·송광호·이승훈·서재관·정연철·변재일·이재한·심규철 등 1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납부액 48억 vs 5만원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는 최근 5년간 48억 2515만 원의 세금을 냈고, 총 재산액 12억 3628만 원을 신고한 새누리당 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후보는 8억 1286만 원을 납부했다. 선진당 김종천 후보의 세금납부액은 12만 2000원(체납액 29만 5000원)이며, 무소속 김우택 후보는 111만 원(체납액 14만원), 조위필 후보는 6만 5000원이다. 진보신당 이응호 후보의 세금납부액은 후보 중 가장 적은 5만 원으로 나타났다. 변호사인 김준환 후보는 세금납부액을 6190만 원, 체납액을 3562만 원으로 신고했다.

◆박사 6명, 고졸 1명

학력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정우택·최현호·윤진식·정연철·이재한·정범구 등 6명의 후보가 박사학위를 소지했고, 홍재형·이승훈·변재일·박현하 등 4명이 석사학위를 신고했다. 대학원졸은 2명(박덕흠·경대수), 대졸은 12명으로 집계됐다. 1명은 대학재학(진보신당 이응호), 1명은 고졸(조위필)이다.

◆병역미필 7명…전과자 4명

윤진식·이재한·조위필·이응호 후보와 무소속 김우택, 노영민·정범구 후보는 병역을 마치지 않았다. 노영민 후보는 복역(민주화운동), 정범구 후보는 고도근시, 나머지 후보들은 대부분 질병 등이 면제사유였다. 홍재형 후보의 장남은 3대 독자라서 육군 일병으로, 정우택 후보의 장남과 통합진보당 김종현(충주) 후보는 산업기능요원(이등병)으로 병역을 마쳤다.

전과(前科)를 신고한 후보자는 4명이다. 김종천 후보가 4건(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가장 많았고 조위필 후보는 식품위생처리, 공무집행방해, 보조금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 3건으로 뒤를 이었다. 김종현 후보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미선효순양 추모집회 관련) 1건이 있고, 노영민 후보는 민주화운동을 하던 1978년에 대통령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복역한 기록이 있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총선 후보 재산신고액]

이    름 재산신고액
 정우택(새)   55억8400만원
 홍재형(민)   16억3820만원
 김종천(선)   2150만원
 윤경식(새)   15억3876만원
 오제세(민)   24억3336만원
 최현호(선)   4억9776만원
 이응호(신)   8100만원
 김준환(새)   32억7089만원
 노영민(민)   16억3818만원
 김우택(무)   2억8253만원
 윤진식(새)   24억7135만원
 김종현(진)   5억9320만원
 송광호(새)   14억2601만원
 서재관(민)   9억3385만원
 정연철(선)   4억5599만원
 이창수(무)   2억4422만원
 이승훈(새)   27억3683만원
 변재일(민)   26억2688만원
 박현하(선)   1억550만원
 박덕흠(새)   541억7441만원
 이재한(민)   34억4229만원
 심규철(무)   9억6050만원
 조위필(무)   -2억4820만원
 박근령(무)   0원
 경대수(새)   12억3628만원
 정범구(민)   3억236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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