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에 따르면 최근 호남선과 경부선을 이용해 신탄진~조차장~서대전~흑석을 연결하는 도시철도망을 구축한 후 대전선(대전역~서대전역) 일부를 활용, 대전 도시철도 1호선과 연계하는 도시철도 건설안을 마련, 지난 5일 청와대 등 관련 부처에 전달했다. ▶관련기사 3·21면
시의 국철을 활용한 도시철도 건설안은 2010년부터 5년간 총 사업비 6036억 원(국비)을 투입, 호남선과 경부선을 활용한 신탄진역~흑석역이 연결되는 도시철도망을 건설하고 현재 단선으로 전철 운행이 불가능한 대전선 일부 구간을 복선화해 대전 도시철도 1호선과 환승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또 신탄진·회덕·조차장·대전·서대전·가수원·흑석 등 현재 운영 중인 7개 역사를 활용하면서 덕암·한남대·중촌·오정·문화·산성·도마 등 인구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 7개 역사를 신설해 도시철도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세부적으로 호남선은 현재 선로 용량에 여유가 있어 10~30분 간격으로 전철을 운행을 할 수 있는 데다, 국철 활용한 도시철 개통시기인 2015년 이후에도 하루 102회 운행이 가능해 기존 선로를 활용할 수 있다.
반면 2015년 이후 선로 활용이 불가능한 경부선의 경우 전용선로 9.9㎞를 증설해야 하고 대전선은 단선구간 2.3㎞의 복선화 등 일부 보완이 필요한 상태다.
기존 국철을 활용하지 않고 흑석역~(호남 17.3㎞)~조차장~(경부 9.5㎞)~신탄진역, 대전선(5.6㎞) 구간 등 총 32.4㎞ 구간을 도시철도로 신설할 경우 2조 2000억 원(한국철도시설공단 단가)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철을 활용할 경우에는 1조 6000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효과를 볼 수 있는 등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물론 기존 국철을 활용하기 위해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측과 관련 협의가 이뤄져야 하고 예비타당성 용역 등을 통과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시의 이번 건설안에 대한 관련 전문가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국철을 활용한 도시철도 건설안은 오는 2015년 호남고속철이 개통될 경우 활용도가 낮아질 호남선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국가의 녹색뉴딜정책에도 부합한 구상”이라며 “대전 주변의 풍부한 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한편 충청권 광역전철망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전략사업이어서 채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달 중 한국교통연구원에 ‘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 승인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며, 내용은 도시철도 2·3호선 건설·운영 기본계획 및 타당성 평가 분석, 호남선 활용방안 분석, 1호선 연장선에 대한 타당성 분석 등이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