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충남 선거구 10곳과 세종시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2곳에서 우세하고, 민주통합당이 1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개 선거구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 치열한 본선 경쟁이 예상된다.

충청투데이와 대전MBC, 대전KBS, TJB대전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공동 의뢰해 지난 20일과 21일 충남 10곳과 세종시 등 11개 선거구별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 씩 모두 5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왔다.


   
 
◆충남 8곳 혼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여·청양과 홍성·예산 선거구 새누리당 후보들은 오차범위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타 정당 후보들 보다 앞서 갔다.

부여·청양 선거구의 새누리당 김근태 후보는 28.5%의 지지도를 얻으며, 선진당 홍표근 후보(16.7%)와 민주당 박정현 후보(13.8%)를 눌렀다. 홍성·예산 선거구의 홍문표 후보(42.2%)도 선진당 서상목 후보(16.0%)와 진보신당 김영호 후보(13.6%)를 최소 26.2%포인트 차로 제쳤다.

민주당에선 천안갑 선거구의 양승조 후보가 43.6%의 지지도로, 새누리당 전용학 후보(21.6%)와 선진당 강동복 후보(9.7%)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개 선거구에선 오차범위 이내의 접전 양상을 보였다.

전국 최대 격전지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세종시 선거구에선 민주당 이해찬 후보(33.5%)와 선진당 심대평 후보(30.2%)가 3.3%포인트의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또 하나의 격전지인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선 선진당 이인제 후보(26.2%)와 민주당 김종민 후보(23.6%)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보령·서천 선거구의 새누리당 김태흠 후보(27.0%)와 선진당 류근찬 후보(26.7%)는 0.3%포인트라는 소수점 승부를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선 가상 대결 박근혜 우세

대선 후보 가상 대결에선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놓고 벌인 교차 대결에서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위원장-문 고문’ 구도에선 박 위원장이 46.7%로 문 고문(28.4%)을 크게 앞섰다. 또 ‘박 위원장-안 교수’의 구도에서도 박 위원장은 43.4%로 안 교수(35.7%) 보다 앞서 갔다.

정당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이 28.1%로, 민주통합당(25.7%)에 오차범위(±1.3%포인트) 내 우위를 보였다. 자유선진당은 10.9%의 정당지지도를 보였고, 뒤를 이어 통합진보당이 2.3%였다. 무응답 24.1%.

이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충남지역 최대 화두로 ‘대전·충남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의 필요성’이라는 응답이 많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쟁점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41.7%가 ‘지역정당의 필요성’이라고 답했고, 뒤를 이어 ‘현 정부 심판론’(27.9%)과 ‘친 노무현 세력에 대한 비판론’(6%) 등이었다.

◆세종시장 유한식 강세

이번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선 선진당 유한식 후보가 43.4%의 지지도를 얻으며, 민주당 이춘희 후보(25.6%)와 새누리당 최민호 후보(17.7%)를 최소 17%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앞섰다.

또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선 후보 난립에 따른 표 분산으로 신정균, 오광록, 최교진 후보가 10%대를 유지하는데 그쳤고, 무응답은 27.8%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임의전화번호걸기(RDD)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은 성·연령별 인구 구성비를 반영한 비례할당 추출법으로 충남 10곳 및 세종시 등 11개 선거구별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씩 모두 5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충남 전체 수치에선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3%포인트, 각 선거구별로는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 알립니다 -

서산·태안 선거구는 이번 조사 시점 이후 선진당 공천을 받은 변웅전 후보가 비례대표로 배정되는 등 후보자 변동이 있어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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