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연극인들이 충북문화재단이 단행한 ‘2012지역협력형사업’ 심사결과의 부당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충북연극협회 진운성 회장을 비롯해 4개지부 회원들은 2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일 발표한 지역협력형사업 심사결과 충북연극협회 소속 예술단체가 한팀도 선정되지 않아 한 마디로 특정단체 밀어주기로 일관했다”며 “사업의 취지와 목적에 부합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가 이뤄졌는지 과정을 공개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심사위원 선임과정이 불투명하다”며 “도문화재단은 심사결과에 대한 전체 내용과 점수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심사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재심사해야 할 것”이라며 “편향적인 결과를 초래한 도문화재단 대표이사와 팀장은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충북연극협회 소속 4개 단체 회원들은 만약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충북문화재단 지원사업행사 거부 △선정사업 지원금 반환 △향후 신청사업 철회 △충북연극제 및 청소년연극제 등 충북도 지원사업행사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에 충북문화재단은 지역협력형사업 선정과 관련, 입장표명을 통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력풀을 활용해 외부전문가를 위촉, 심사의 공정을 기했다”며 “지역특성에 맞는 단체를 선정하다보니 기존의 경쟁력있는 단체가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충북문화재단이 시행한 지역협력형사업은 △공연장상주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8개단체) 4억 7000만 원 △레지던스프로그램지원사업(3개단체) 7000만 원 △우리가락우리마당지원사업(1개단체) 1억 원 △지역문화예술활동지원(6명) 4400만 원 등 4개 사업으로 지난달 28일 공고를 통해 39건을 접수, 전문가 심사를 통해 18건 6억 8400만 원을 지원키로 확정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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