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이후 충청권 부동산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선거 이후 부동산시장이 탄력을 받아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분양이 기지개를 켜게 될지 분양 예정 건설사는 물론 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 중개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총선 이후에도 여유자금이 있다면 세종시와 대전 유성 등에 분양하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눈여겨볼 만하다.

올 들어 유성에서 2~3곳이 수익형 부동산 분양의 포문을 열었고 이달부터 상반기 중으로 같은 지역에서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등이 잇달아 분양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한 주상복합 건설사는 5월 분양을 앞두고 모델하우스 부지를 확보해 내달부터 모델하우스 공사에 착수,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국 부동산 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세종시에서도 23일 대우건설이 ‘세종시푸르지오시티(오피스텔)’ 1036실을 공급한다.

충북 오송에서는 오는 6월 3.3㎡당 600만 원대의 소형대 오피스텔 69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들 수익형 부동산은 도심 내 위치한 편리한 지리적 이점까지 갖추게 되면서 수요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종시나 충북과는 달리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은 아직까지 꽃샘추위가 여전해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선거 이후 분위기를 타게 된다면 부동산시장에도 훈풍이 불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정부와 여당이 DTI 완화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을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규제 완화 실현 여부와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팽배하다.

그러나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중이 지속적으로 뛰는 등 전세금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내집 마련에 대한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올해 총선과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지만 선거 이후에도 이렇다 할 부동산 정책들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분명한 건 충청권은 다른 지방과 달리 세종시와 과학벨트 등 개발호재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또 향후 19대 국회에서는 달라진 조직만큼 부동산 정책 변화와 답보 상태인 다수 정책들에 대한 재논의도 예상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총선 이후 대전지역 공동주택 공급물량 중 분양 스타트를 끊게 되는 건설사가 어디가 될 지 여전히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종호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장은 “정치권에서 부동산시장 안정과 서민들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만큼 대선이나 총선이 부동산시장에는 큰 변화를 주진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충청권은 세종시와 과학벨트가 올해의 키워드인 만큼 개발 사업 기대감이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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