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경부고속철 대전도신구간 신설공사 및 철도변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 제공  
 
지난 2004년 4월 1일 경부고속철도 개통은 113년 한국철도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된다. 서울과 부산을 최단 2시간13분 만에 연결하는 경부고속철도는 우리나라의 고속철 시대 개막과 동시에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그러나 경부고속철이 지나는 대전과 대구 도심 구간은 아직 정비가 마무리되지 않고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철도운행선 변경과 철도변 노후시설 정비 및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공사를 벌이고 있는 경부고속철 대전 도심 통과구간 공사 현장을 점검해 본다.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통과구간 건설공사 및 철도변 정비사업은 기존 경부선 철도를 이용하고 있는 도심구간 18.2㎞(도심 6.7㎞, 기타 11.5㎞)에 KTX 전용선로를 신설하고, 철도변 노후시설물 정비 및 도시환경 개선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설계기간을 포함해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모두 1조 129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 2006년 8월 기본계획 변경·고시와 2007년 실시계획 승인에 이어 같은 해 12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대전시가 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2008년 12월에는 노반공사에 착공했다.

3월 현재 총체공정 58.2%가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 67.5%, 2013년 84.4% 공정을 거쳐 2014년 개통할 예정이다.

◆더욱 빨라지는 KTX

경부고속철 대전도심통과구간 건설을 통해 KTX 전용선로가 신설되면 당초 23.6㎞이던 구간은 18.2㎞로 5.4㎞가 줄어들고 시간상으론 6분이 단축된다.

특히 6-4A공구(4.528㎞)와 6-4B공구(6.350㎞) 식장터널 및 마성터널은 대전시 동구 판암동과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 구간을 직선화해 시간과 거리를 단축, KTX 운행을 더욱 빠르게 만든다.

현재 6-4A공구는 61.75%의 공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6-4B공구는 68.22%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6-4A공구 식장터널의 경우 상반과 하반 굴착을 이미 완료했으며, 라이닝 콘크리트 공사를 오는 4월 착공할 예정이다.

6-4B공구 마성터널은 총 4.685㎞ 중 상반 4.668㎞, 하반 4.420㎞를 굴착했으며, 2.4㎞ 구간은 라이닝 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했다.

식장터널과 마성터널을 연결하는 상중고가의 경우 하부공 11기 공사를 완료하고, 상부공 S9 PCSBOX 철근조립 및 내부동바리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다.

 

   
▲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 제공

◆편해지는 대전 동서교통

경부고속철도 도심통과 구간은 식장터널과 마성터널 등 KTX 전용선로 신설을 통한 직선화 뿐만 아니라 철도변 노후시설물 정비 및 도시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고가차도 1개소(한남고가)를 비롯해 지하차도 12개소, 교량 2개소 등 총 17개소의 입체횡단시설이 신설 또는 확장 개량되며 철도본선에 접해 폭 10m, 연장 9.0㎞의 측면도로가 2014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한남고가차도의 경우 100% 공정이 완료됐으며, 홍도지하차도와 성남지하차도, 삼성지하차도 원동지하차도 등은 지장물 이설과 시·종점부 옹벽 시공 등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될 경우 경부고속철도 주변의 열악한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쾌적한 철도변을 대전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대전도심을 동서방향으로 관통하는 연결도로가 대대적으로 신설·확장돼 철도로 인해 단절된 지역 교통편의는 개선된다.

 

   
▲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 제공

◆오차없는 완벽 시공

대전도심 통과구간 건설공사는 1단계 임시경부하선(2011년 12월 완료)과 2단계 임시경부상선(2012년 8월 예정), 3단계 고속상선 및 경부상선, 4단계 경부하선, 5단계 고속하선 등 5단계로 기존선을 이설·철거 및 신설선을 건설하게 된다.

이번 공사는 입체교차시설 17개소 신설·확장에 따른 도로교통차단 공사 등 공사시행에 어려움이 많지만 현재 1단계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2단계 공사가 공정에 맞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공사과정에서 기존 운행선을 변경하면서 단계별로 시공하는 어려운 공사에도 불구하고, 노반과 궤도, 전력, 통신, 신호 등 복합공정간 인터페이스를 확보해 무리없이 공사 추진을 가능케 했다.

열차 운행선 변경 및 본선구간 단계별 시공에 따라 대전시가 발주한 정비사업이 병행해 시공되는 공사 특성상 일부 공사개소가 일시중지되고 있지만 올해 2단계 운행선 변경이 완료되면 전체 입체교차시설 공사 재착공이 가능해져 본격적인 공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공단은 안전하고 완벽한 시공을 위해 가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계측관리와 계절별 안전대책수립, 취약개소 관리, 사면유실 우려개소 안전점검, 우려개소 CCTV설치 및 모니터링 등을 통해 한치의 오차없는 공사를 실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터널 발파에 따른 소음 및 진동 측정·관리, 비산먼지발생 억제를 위한 주기적 살수, 터널 오탁수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등 공사장 주변 민원 사전 차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 건설처 민병균 부장은 “오는 2014년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통과구간 건설공사가 마무리되면 고속철 운행시간 효율화는 물론 대전 원도심은 동서간 교통 개선과 단절 해소 등 큰 변화를 맞게 된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