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분포 면에서 볼 때 ‘복잡다단’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대전 유성구 선거구에 출마한 19대 총선 후보자들의 지지율에서 민주통합당 이상민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와 자유선진당 송석찬 후보가 이 후보의 뒤를 바짝 쫓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충청투데이와 대전지역 방송 3사가 4·11 총선 20일을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공동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상민 후보는 34.5%,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 24.3%, 선진당 송석찬 후보는 18.0%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9~20일 유성구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번호걸기(RDD)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은 성·연령별 인구 구성비를 반영한 비례할당 추출법이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유성구 연령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이상민 후보가 30대(47.1%)와 40대(40.7%)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고, 진동규 후보는 20대 이하 응답자(41.0%)와 60대 이상(39.7%)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송석찬 후보는 20대(20.0%)와 40대(20.0%), 50대(18.3%) 응답자에게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유성구 선거구가 연령별로 뚜렷한 성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직업별로는 학생층 (49.2%)가 진동규 후보를 지지했고, 화이트칼라(49.9%), 블루칼라(28.3)는 각각 이상민 후보와 송석찬 후보에 투표할 것으로 응답했다.

유성구 선거구는 특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과 외부 인구 유입이 많아 부동층 표심이 어느 후보와 정당에 쏠릴지가 최대 관건이다. 이 때문인지 태도를 유보한 응답자가 무려 23.2%에 달해 부동층의 투표 여부에 따라 총선 판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의형 기자 eu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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