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시티즌 ‘레전드’ 최은성이 프로선수 생활 15년 만에 처음으로 타 구단 이적을 꿈꾼다.

<본보 3월 13일자 14면 보도>21일 한국프로축구연맹·대전 구단 등에 따르면 프로축구연맹은 최근 최은성을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은성은 프로축구연맹 선수단 관리 제15조에 명시된 ‘자유계약 선수는 어느 구단과도 자유로이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제12조에 의거 등록할 수 있다’는 규정에 근거, 타 프로구단으로의 이적이 가능해졌다.

다만 오는 26일까지 타 프로구단과의 계약이 성사돼야만 리그 상반기부터 뛸 수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오는 26일까지는 물론 올 7월 1일부터 4주 간, 자유외국인 선수, 자유계약공시선수, 이적임대 선수, 해외임대 복귀선수는 타 구단으로의 이적이 가능하다. 최은성도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은성은 FA자격 선수로서, 지난해 12월 우선협상권이 있는 대전과 계약을 하지 못했다. 또 타 구단(대전 포함)과 계약이 가능한 기간(지난 1월 1일부터 2월 29일까지)에도 국내 어느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며 은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지난 8일 전 소속 구단 대전에 ‘자유계약선수’ 고시 허가를 요청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다시 그라운드에 설 길이 열렸다.

대전과 결별하는 대신 올 시즌 선수로서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택한 것이다.

한 지역 축구계 관계자는 “최은성은 현재 축구로 맺어진 지인 등을 통해 선수 생활을 마지막으로 장식 할 수 있는 구단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선 26일까지 접촉을 시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축구계 일각에선 ‘대구FC와 전북현대로의 이적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대구는 간판 골키퍼 백민철이 갑자기 경남으로 이적함에 따라 골문 사수에 비상이 걸린 상태고, 전북 역시 간판 골키퍼 권순태가 군(상무)에 있기 때문에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 프로구단의 계약이 무산될 시, 동남아 프로리그 진출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최은성은 “나름대로 올해까지 선수 생활에 대한 계획을 잡았기 때문에 축구화를 다시 신게 해주는 구단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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