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와 대전지역 방송 3사가 공동 실시한 대전지역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가 민주통합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투데이가 2012년 신년호 특집 여론조사를 했을 때 민주당의 정당지지도가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을 앞섰던 것과 비교한다면 3개월 사이 역전된 것이다.

올해 초 충청투데이와 대전MBC, 대전KBS, TJB대전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공동 의뢰해 지난 19일과 20일 대전 6개 선거구별로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씩 모두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는 28.2%로 가장 높았다.

민주당은 26.9%로 오차범위 내에서 새누리당의 뒤를 이었고, 자유선진당의 정당지지도는 11.0%였다.

그다음으로 통합진보당이 3.2%, 진보신당 1% 순이었다. 무응답 층은 22.0%.


   
 
◆새누리-민주 지지층 뚜렷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연령대와 지역별로 지지층이 확연히 달랐다.

새누리당은 50대(39.6%), 60대 이상(49.4%)의 고령층과 자영업(33.1%) 계층에서 높은 정당지지도를 보인 반면, 민주당은 40대 이하(20대 30.5%, 30대 35.1%, 40대 31.9%)와 화이트칼라(33.1%) 계층에서 더 높은 특징을 나타내며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이는 보수성향이 강하고 개인사업 등을 하는 계층은 새누리당을 지지하지만, 진보성향이 강하고 직장생활 등을 하는 화이트칼라 계층은 민주당 성향이 많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이번 총선은 보수와 진보라는 두 세력의 대결로 이어질 공산이 크며, 이들의 투표 열기가 얼마만큼 강한지에 따라 승부가 달라질 것이라는 풀이도 할 수 있다.

◆선거구별 엎치락뒤치락

대전 6개 선거구별로 보면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각 3곳 씩에서 우세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동구(새누리 26.8%-민주 23.7%)와 중구(새누리 33.2%-민주 22.1%), 대덕구(새누리 29.3%-민주 24.9%)에서 민주당을 앞질렀다.

민주당은 서구갑(민주 33.6%-새누리 27.1%), 서구을(민주 25.5%-새누리 25.2%), 유성구(민주 31.7%-새누리 27.6%)에서 새누리당 보다 정당지지도가 높았다.

선진당은 선거구별로 9.7%~12.6% 수준을 보였다.

◆새누리 상승-민주 주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가 민주당을 앞섰다는 점이다.

충청투데이가 2012년 신년호 특집으로 지난해 12월 26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했을 당시 민주당은 27.2%의 정당지지도를 얻으며, 21.7%를 확보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앞섰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가 3개월여 만에 역전된 것이다.

민주당은 제자리(0.3%포인트 하락)를 걸었지만 새누리당은 6.5%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선진당의 정당지지도는 10.0%에서 11.0%로 1%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임의전화번호걸기(RDD)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은 성·연령별 인구 구성비를 반영한 비례할당 추출법으로 대전 6개 선거구별로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씩 모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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