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청원군 선거구도가 숨 가쁘게 흘러가고 있다. 총선에 임박해 결정이 예고돼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오창 소각장 건립 논란은 19일 JH개발이 전격 사업계획 취하서를 제출하면서 논란의 핵심에서 벗어나게 됐다.

또 이승훈 새누리당 후보의 공천에 반발하던 같은당 오성균 후보는 이 후보에게 가족의 국적문제와 관련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공천결과에 승복하고 이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이 후보 또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진위를 밝히겠다고 나서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역시 같은당의 손병호 후보는 무소속 출마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19일 청원군에 따르면 오창에 소각장 건립을 신청했던 JH개발은 이날 오전 청원군에 소각장 사업계획 취하서를 제출했다.

JH개발은 취하서를 통해 “오창읍 이장단협의회, 아파트입주자 대표자협의회, 오창테크노폴리스연합회 등 3개 단체의 의견에 따라 사업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오창 소각장 건립문제는 지난 18대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청원군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오창과학산업단지의 표심을 가를 주요 변수로 거론됐다.

하지만 JH개발의 사업계획 취하로 이번 총선에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JH개발은 단서조항을 통해 “3개 단체와 다음달 30일까지 협의를 한 후 재접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총선 이후 지역문제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은 여전히 남게 됐다.

오창 소각장 건립 논란과 함께 최대 이슈인 새나라당 후보 단일화를 통한 보수층의 결집여부도 결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성균 전 새누리당 청원군 당협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에게 가족의 국적문제에 대해 공개질의했다.

오 전 위원장은 “이 후보는 배우자가 예비후보등록 직전, 딸과 아들은 출마기자회견 후 국적문제가 불거지자 미국 시민권을 영주권으로 변경했다는 소문에 대해 진위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오 전 위원장은 이어 “20일까지 이 후보의 성실한 답변이 있으면 당원들과 긴밀히 상의해 총선승리를 위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오 전 위원장이 표현한 총선승리를 위한 결단은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고 이 후보를 돕겠다는 뜻이라는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같은날 손병호 후보 역시 청원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손 후보는 “이 후보는 평소 정우택 후보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강조해 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각종 공식여론조사 최하위인 이 후보를 공천한 것은 배후와 야합이 있음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이어 “비도덕적인 야합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본인의 양심을 걸고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공심위가 재심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 후보는 “새누리당의 공천은 국민이 납득할 만한 공천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시스템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외부 입김에 의한 공천이 될 수가 없다”며 정 후보 입김설을 일축했다. 이어 이 후보는 “국적문제는 20일 증빙서류를 첨부한 기자회견을 통해 소상히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가 가족의 국적문제에 관한 의혹을 해소하면 청원 선거구는 민주통합당 변재일 후보,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 자유선진당 박현하 후보, 무소속 손병호 후보 등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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