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음악성과 표현력을 지닌 연주자. 관객을 사로잡는 강렬하고 세련된 음색. 오페라 가수인 바리톤 조병주가 내달 3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독창회를 개최한다.

조병주는 그동안 여러 차례 공연했지만 제작뿐 아니라 기획까지 직접 도맡아 독창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조병주의 독창회는 전통 독창회 형식을 유지했지만 오카리나와의 앙상블로 관객들에게 편안하고 친숙하게 다가간다.

특히 1부에서는 오카리나 연주자인 친동생 조은주와 함께 우리 귀에 친숙한 예술가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2부는 남성미를 대표하는 서정과 위트, 비장함을 대표하는 오페라 아리아로 감동을 전해준다.

   
 
◆관객과 숨쉬다, 바리톤 조병주

그가 이번 독창회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공연 무대를 통해 관객과 쌓은 신뢰 때문. 그는 이미 수십 편의 오페라에서 가장 바리톤적인 목소리와 연기로 관객과 함께 호흡해 왔다.

그중 윤이상의 ‘심청’, 베를리오즈 ‘파우스트의 겁벌’의 주역을 맡아 공연 한 이후 오페라 라보엠, 세빌리아의 이발사, 휘가로의 결혼 등 6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또 그는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국내·외에서 오페라 전문연주자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충남대 음악과를 실기 수석으로 졸업하고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리골레토’ 오디션을 통해 오페라 무대에 데뷔, 한국예술 종합학교에서 오페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시칠리아 벨리니 극장 부설 아카데미아를 수료했다.

유학 당시부터 현재까지 시칠리아 카타냐, 메시나, 팔레르모 등의 초청연주를 비롯해 대전KBS 바리톤 조병주와 함께하는 와인음악회, 한국여성산악회 기부 음악회, MinS와 함께하는 소외지역 찾아가는 음악회 무대에 오르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쿠바 국립오페라단 초청 아바나 국립극장오페라 팔리아치·루치아에 주역으로 출연하는 등 수편의 오디션에서 주역으로 발탁됐고, 고양·대전·대구 3개 오페라극장공동 제작 사랑의 묘약, 고양아람누리·대전문화예술의전당 합작 오페라 라보엠에 주역으로 출연하면서 오페라에 대한 탁월한 해석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국립오페라단 국가브랜드 창작오페라 아랑, 대사관초청 일본공연, 카르멜파 수녀들의 대화, KBS 영상 앨범 산, 대전KBS 삼색 기행 등 TV 다큐프로 등에 출연했다.

   
 
◆바리톤 조병주-오카리나 조은주 남매

이번 무대에 함께 서는 조병주와 조은주는 남매이다. 어릴적 피아니스트로 활동을 하다가 오카리나 연주자의 길에 들어선 조은주 역시 오카리나 1집 앨범을 출시한 실력가다.

티격태격하면서 함께 자랐지만 지금은 음악과 방송출연도 함께하면서 더 애틋해졌다. 바리톤 조병주는 “둘이서 처음 만드는 무대로 기대가 된다”며 “바리톤 목소리에 오카리나의 음색이 더해져 차분하지만 즐거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병주의 독창회에는 다문화가정 이주민 여성들과 동구지역 저소득층 청소년들 초청 문화 기부도 함께 진행된다. 멘토기획 관계자는 “이미 조병주, 조은주 남매의 앙상블은 많은 음악회와 각 방송매체에서 사랑받고 있어 이번 공연이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꽃향기로 가득한 봄날 바리톤 조병주의 독창회는 관객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문의 1588-8440.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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