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야구장 리모델링 사업이 동절기 공사 지연으로 결국 철야작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5월 8일 한화이글스 대전 개막경기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대전시가 내달 말까지 공사완료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져 철야작업은 물론 휴일도 반납할 상황이다.

한밭야구장은 건립 50여 년만의 1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12월 전면 시설보수에 착수, 리모델링을 통해 1만 398석의 관람석을 1만 3198석 규모로 증축한다.

당초 공사기간이 빡빡해 공기를 맞추기 쉽지 않았던 한밭야구장 리모델링 사업은 지난겨울 한파와 함께 레미콘업체의 파업 등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으면서 계획 공정률을 크게 밑돌았다.

19일 기준 계획 공정률은 44%이지만 지난달까지만 해도 크게 떨어져 최근 대전시 건설사업본부는 철야작업 및 휴일근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밭야구장은 기초공사를 어느 정도 완료하고 3루석 관중석을 높이기 위한 철골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대전시는 일단 철야작업과 휴일근무까지 진행하면 내달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는 데는 무리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낮에만 공사를 진행할 경우 공기를 못 맞출 가능성이 있어 불가피하게 철야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무원들까지도 휴일을 반납하고 감독에 나설 예정이어서 한화이글스 대전 개막경기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밭야구장 리모델링 사업은 1·3루 관람석 증축을 비롯해 중계·보도시설과 화장실, 매점 등의 각종 편의시설을 개선하며 팬들이 편리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출입구와 매표 창구를 늘리게 된다.

이와 별개로 한화이글스는 600석 규모의 ‘익사이팅존’은 물론 기존 메인 전광판을 통해 봤던 동영상을 선명한 고화질의 전광판을 추가로 설치해 시민들이 보다 재미있고 쾌적한 환경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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