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지구 마지막 공동주택용지인 11블록이 국민임대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

이로써 도안지구 내 20개 공동주택용지의 운명이 최종 결정됐으며, 국민임대로 공급될 11블록과 함께 현재 19블록이 민간 공동주택용지로 주인을 찾고 있다.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LH가 그동안 소형아파트 공공분양 전환을 검토했던 11블록이 당초 계획대로 민간임대 공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H 대전충남본부는 지난해부터 도안 11블록 공동주택용지를 기존 국민임대로 공급할 것인지 공공분양으로 전환할 것인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최근까지 대규모 공동주택용지(6만 9369㎡)에 저렴한 분양가로 소형아파트를 공급하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분석, 공공분양 추진의 고삐를 바짝 죈 것으로 전해져 왔다.

아울러 LH가 도안 11블록을 국민임대가 아닌 공공분양을 전환하면 매각에 대한 비판여론을 잠재울 수 있고 소형아파트 공급에 따른 공공성이 주목받을 수 있어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했다.

그러나 지난해 도안지구에 대규모 분양이 있었던 데다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의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결국 국민임대에서 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안의 마지막 민간 공동주택용지인 19블록(3만 3383㎡)은 지난 6일 토지매각이 불발로 그쳐 지난 12일부터 수의계약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일부 건설사들이 토지매각 관련 문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주인을 찾지 못했다.

올 초만 해도 도안 19블록은 도안생태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해 수요자들의 시선을 끌며, 지역 공동주택토지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규모 분양 후유증 여파로 주택거래가 뜸해지고 올 들어 지역 분양시장이 주춤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선택을 미루며 눈치를 보고 있다.

도안 19블록은 다른 공동주택용지와는 달리 그린빌리지 조성에 따른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용적률이 120%로 비교적 낮은 점과 층수제한(15층 이하)이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파악됐다.

LH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11블록은 자체 사업과 민간사업 등 여러 각도에서 검토를 했지만 국민임대로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도안의 마지막 민간 공동주택용지인 19블록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친환경 생태주거단지와 에너지형 절약시스템 및 주민 커뮤니케이션 조성 등 도안신도시의 녹색성장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조성되는 단지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매력은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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